“애초에 전력이 3대 7 정도로 열세라고 봤는데, 선수들이 몸상태도 좋지 않아 경기를 뒤집기에 역부족이었다.”
한국도로공사는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흥국생명과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대 3(18-25 15-25 21-25)으로 완패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내주면서 시리즈가 조기 종영되게 생겼다.
김 감독은 “할 말이 없다. 애초에 전력이 3대 7 정도로 열세라고 봤는데, 선수들이 몸상태도 좋지 않아 경기를 뒤집기에 역부족이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에서 2승을 빠르게 거둬 체력 회복을 거둘 시간을 벌었던 한국도로공사는 갑작스러운 감기 증세에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다. 이날 2차전에서도 박정아, 전새얀 등이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섰다.
김 감독은 “1차전 때는 감자기 감기 증세가 나타나서 시합 때 낄 마스크를 준비 못했다”면서 “오늘은 그래도 상대를 배려해야하기 때문에 증세가 심한 선수들은 마스크를 끼고 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기 보다는 실력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우리가 블로킹이 좋은 팀이긴 하지만, 흥국생명 상대로는 블로킹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서브로 상대를 흔들고 상대 공격을 수비로 걷어 올리고 끈질긴 양상에서 블로킹으로 득점 올리는 장면이 나와야 하는 팀인데, 상대 공격이 워낙 좋다보니 한 방에 먹는 실점이 많아서 우리 페이스로 경기를 끌고 오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감기 증세 탓인지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박정아가 10점을 올리며 분투했지만, 외국인 선수 캣벨이 9점(공격성공률 31.82%)으로 부진했다.
김 감독은 “코트에서 경기력이 좋지 않다보니 팀 분위기도 자연히 좋지 않다”고 걱정했다.
2경기를 모두 내준 한국도로공사는 다음달 2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반격에 나선다. 김 감독은 “김천에서 잘 준비해서 반격해보겠다”고 말했다.
인천=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