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전서 끝내려는 한선수 “우리는 천안에서도 좋았어” [V리그]

3차전서 끝내려는 한선수 “우리는 천안에서도 좋았어” [V리그]

기사승인 2023-04-01 22:15:22
서브를 준비하는 대한항공의 한선수.   한국배구연맹(KOVO)

“우리는 천안에서도 경기력이 좋았다.”

대한항공은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현대캐피탈과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25-20 25-22 25-22)으로 승리했다. 링컨이 24점(공격성공률 48.78%)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곽승석도 11점(공격성공률 45%)로 힘을 보탰다.

주전 세터이자 대한항공의 주장 한선수는 경기가 끝나고 “오늘 경기를 놓고 보면 집중이 안 되는 게 보였다. 범실도 많았다. 해야할 움직임이 잘 나왔어야 했는데, 그 부분에는 아쉽게 느껴진다. 그래도 이겼으니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고참 선수들보다 경험을 많이 안 한 어린 선수들이 많다보니 무게감을 느낄 것”이라면서 “그래도 선수들이 잘 끌고 간다면 아무런 무리가 없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이 좋은 흐름을 펼치는 데 있어 한선수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적절한 볼 배급으로 공격수들이 상대의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때릴 수 있었다. 

한선수는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는 경기에 들어가봐야 알지만, 경기를 하다보면 상대의 흐름이 보이게 된다. 이런 흐름을 잘 활용한 게 경기에서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3세트 12-13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긴박한 랠리가 펼쳐졌다. 한선수는 링컨에게 공을 몰아줬고, 3번의 공격 끝에 상대의 코트에 스파이크를 꽂았다.

한선수는 “상대 블로킹이 이동하는 것을 포착하기도 했고, 상대 수비수들이 링컨을 막길래 ‘무조건 뚫어라’라는 마음으로 공을 몰아줬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링컨은 이날 24점(공격성공률 48.78%)으로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한선수는 한국 배구를 대표하는 세터다. 올 시즌에도 연봉 1위(보수 총액 10억8000만원)에 올라있다. 다른 팀 세터들은 물론 유망주 선수들까지 보고 배우는 한국 최고의 세터다.

한선수는 어린 선수들을 향해 “어린 선수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당연히 공의 제구다. 다른 스킬보다 어릴 때 최대한 기본기가 잡혀야 한다”라면서 “리시브가 좋지 않을 때 잘 올리는 게 좋은 세터라 생각한다. 리시브가 좋으면 어느 세터도 만들 수 있다. 리시브가 좋지 않을 때 플레이를 만드는 게 정말 좋은 세터”라고 조언했다.

이제 1승만 추가하면 3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하는 대한항공이다. 3차전은 오는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다.

한선수는 “우리는 방심하지 않는다. 챔피언결정전이지만, 그저 한 경기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올인할 것이다. 걱정은 하지 않는다. 우리가 천안에서 경기력이 좋았기 때문에. 홈에서 만큼 좋을거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인천=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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