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의 핵심은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을 입히는 것”
이철우 경북지사가 3일 4차 산업에 대한 개념을 이와 같이 정리했다.
경북도가 새로운 힘, 더 큰 경북을 실현하기 위해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시동을 힘차게 걸었다.
이 지사는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디지털 세상 경상북도’를 비전으로 ‘디지털 대전환 기본 구상’을 발표했다.
디지털 전환으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2021년 기준 3만6000달러인 경북의 1인당 GRDP를 2030년 5만달러로 올린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이는 IMF(국제통화기금)가 전망한 2028년 우리나라 1인당 GDP 4만1600달러보다 늘어난 규모다.
이 지사는 “현재의 경북총생산 규모에서 30조원만 증액하면 목표달성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5조원 규모의 농업을 농업대전환을 통해 15조원으로 늘리고, 현재 공을 들이고 있는 수소, 밧데리, SMR(소형원자로)산업이 본 괘도에 오르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AI 이철우 지사가 설명하고, 인간 이철우가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기본구상의 목표는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과 함께 잘사는 경북 ▲소상공인 부담은 줄이고, 소비자는 편리한 경북 ▲지역 경제의 대들보 제조 산업 디지털 전환 선도 경북 ▲똑똑하고 강력한 디지털 대전환 리더십 경북이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기반 구축 ▲생태계 조성 ▲서비스 확산 ▲거버넌스 구축 등을 제시했다.
경북도는 이를 위해 87개 세부과제 발굴하고 3조 263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이번 기본 구상은 경북도의 디지털 정책 방향을 제시한 이행 안으로, 정부 전략을 연계하고 지역의 역량과 여건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기반 구축을 위해 데이터를 저장·유통·활용하고,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건립과 초거대 AI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이를 통해 지역 사회·경제 모든 분야에 디지털 전환을 전면적으로 뒷받침한다는 복안이다.
또 현재 시범운영 중인 AI 챗봇, 챗경북의 모델 성능개선과 데이터를 구축해 연내 본격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에는 산업분야별 확대를 위해 단계적으로 데이터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디지털 융합을 촉진할 수 있는 혁신거점을 구축하고, 이와 연계한 정보보호 신산업을 육성해 기업과 인력이 집적되는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서비스분야는 경제·산업, 문화·복지, 안전·환경, 농어산촌, 인재·행정 5대 분야에 디지털의 옷을 하나하나 입혀 혜택이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문화 분야는 문화유산 자원의 디지털화, 디지털×콘텐츠 문화산업 융합, 첨단콘텐츠 혁신클러스터 구축 등을 중점 추진해 디지털 문화·관광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복지 분야에는 취약계층(독거노인, 장애인 등)을 위한 디지털 기기를 보급해 건강데이터 수집과 공공의료서비스를 연계한 응급안전과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안전·환경 분야는 대기, 소하천, 도로 등 도시안전망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기반 스마트 안전 체계와 산업·자연재해에 대응한 통합 관제 실증시스템 구축에 만전을 기한다.
농어산촌 분야는 스마트팜 성공모델 확산과 지역정착 지원을 위한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하고, 해양·수산업은 ICT·AI 융복합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해 지능형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인재·행정 분야는 도민·기업·학생이 쉽게 접근해 기초에서 취·창업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확대키로 했다.
마지막 전략은 민간주도의 거버넌스 구축으로 융합 얼라이언스, 커뮤니티를 확산해 디지털 혁신문화를 정착해 나갈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민관 합동 디지털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조례제정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 지사는 “디지털 대전환 기본 구상은 수도권 병을 막고 지방시대를 열 수 있는 다시없을 기회”라면서 “경북도가 지금 강력히 추진하는 지방시대에 맞춰 디지털 혁신분야에서도 주도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