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이 노동력과 비용이 92% 절감되는 미나리 종묘 수확기를 개발해 8일 공개했다.
경북도 시설 미나리 재배면적은 184ha로 전국 35.2%로 1위다. 주로 청도, 경산, 영천 등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다.
미나리 종묘(씨미나리)는 전년도에 재배한 것 중 줄기가 굵고 튼튼한 것을 모주(어미포기)로 하고 있다.
재배는 5월 상순까지 노지 포장에 파종하고, 8~9월경 종묘를 채취해 시설 하우스에 흩어 뿌려 심는다.
수확은 2m 가량 길게 자라 누워있는 미나리 줄기를 작업자가 낫과 같은 소도구를 이용해 수작업으로 절단한다.
이 후 본포에 흩어뿌리기 위해 20cm 내외로 작두 또는 예초기 등을 이용해 다시 절단하는 절차를 밟는다.
게다가 미나리 종묘 수확 시기가 과수류 등 타 작물 수확 인력수요와 겹치고, 농촌 고령화에 따라 기계화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은 실정이다.
이에 경북농기원은 미나리 재배의 일손을 줄이기 위해 종묘 수확기 개발에 나섰다.
이번에 개발한 종묘 수확기는 포복형태의 미나리 뿌리와 마디 절단 작업을 동시에 이행할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이다.
또 본포에 정식 작업이 간편해 인력으로 종묘를 수확할 때 보다 28배나 효과적이며, 비용도 92%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특히 기존 보행관리기 전방에 탈부착이 가능해 관리와 보관이 편리하고 재절단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원하는 줄기 마디 길이로 절단이 가능하다.
경북농기원은 이번에 개발한 미나리 종묘 수확기를 지난 2월 특허 출원했으며, 기술적 보완을 통해 산업체에 기술 이전할 방침이다.
수출용 고품질 딸기 신품종 농가 보급 확대
경북도업기술원이 개발한 신품종 딸기 ‘알타킹’, ‘비타킹’ 2품종을 신속하게 보급하기 위해 경북도내 4개 딸기 육묘 전문 업체와 통상실시 계약을 8일 체결했다.
농기원은 이번 계약을 통해 3년간 딸기 신품종 알타킹 45만주, 비타킹 20만주를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급하는 ‘알타킹’은 과일이 크고 당도와 경도가 높아 수출용 프리미엄 딸기로 동남아시아지역에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높은 수요에 비해 우량묘 공급이 부족해 수출물량 공급에 차질이 있었다.
농기원은 이번 계약으로 권베리팜(김천), 영농조합법인 미인(김천), 베리파파베리맘(칠곡), 보현산딸기육묘장(영천)을 통해 신속하게 우량묘를 보급시켜 수출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비타킹’은 2022년 품종보호 출원된 품종으로 ‘설향’대비 비타민C 1.4배, 엽산 1.1배 많이 함유하고 있다.
특히 새콤달콤한 맛과 뛰어난 향기로 MZ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품종은 권베리팜(김천), 베리파파베리맘(칠곡), 보현산딸기육묘장(영천)에 공급된다.
농기원은 과일 모양과 색택이 우수하고 기능성분 함량도 다른 딸기 품종에 비해 높아 내수시장은 물론 수출 주력품종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조영숙 원장은 “이번 통상실시 계약을 통해 고품질의 딸기 신품종을 농업현장에 신속하게 보급하는 길이 열렸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딸기 신품종을 육성하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