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에는 김병규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김형일 IBK기업은행 전무이사, 이동형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발표기업 대표, 전국 투자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업설명회에 앞서 경상남도와 IBK기업은행은 지역 창업활성화를 위해 △혁신창업기업 발굴 및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지원 △창업생태계 정보 교환을 위한 정기적인 교류 △창업 관련 프로그램 공동 개최 등 상호 교류와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IBK 창공(創工) 플러스(PLUS)'는 국내 대표적 창업지원 플랫폼인 ‘IBK 창공(創工)’이 가진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 컨설팅 역량,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적극 활용해 창업기업에 꼭 필요한 투자 중심의 특별육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경상남도의 제안으로 추진됐으며 IBK기업은행이 지역 창업활성화 의지를 담아 올해 경남에서 처음으로 개최됐다.
경남도는 모집 공고를 통해 ‘IBK 창공(創工) 플러스(PLUS)’ 참여 기업을 선정했으며 △리튬이온 이차전지 원천소재 제작 ㈜에버인더스 △보행지원 보조기기 로봇을 개발한 ㈜리워크 △첨단특수 세라믹 소재 제조 ㈜피에이피 △초단축 공정 비건식품 ‘식물성 분유’ 생산 ㈜휴밀 △동네 마트 할인정보 및 홍보 모바일 앱 ㈜부에노컴퍼니 등 뛰어난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경남의 우수 창업기업 5개 기업이 최종 확정됐다.
5개 기업은 이날 행사에서 투자유치 기업발표를 했으며 인탑스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인라이트벤처스,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발표기업의 사업모델 우수성, 성장성 등을 평가했다.
평가결과 경상남도지사 상에 에버인더스(대표 박지훈)가, IBK기업은행 상에는 ㈜피에이피(대표 김승우)가 수상했다.
◆'경남 인공지능(AI)융합 제조혁신 포럼' 개최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23일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인공지능과 스마트공장 기술을 주제로 ‘경남 인공지능(AI) 융합 제조혁신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남도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경남테크노파크가 주관했다.
이날 행사에는 류명현 경상남도 산업통상국장, 노충식 경남테크노파크 원장을 비롯해 도내 기업체, 지자체,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포럼은 인공지능과 스마트공장 기술을 주제로 이스라엘 모세 벤바삿 박사와 아니스트 이두원 대표의 강연 및 질의답변 순으로 진행됐다.
모세 박사는 강연에서 '인공지능과 스마트팩토리 기술의 미래'를 주제로 인공지능 기술의 세계적 추세와 글로벌 기업의 인공지능 적용 사례를 소개하면서 "스마트공장 고도화 등 제조산업 디지털 전환을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제조현장에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헸다.
모세 박사는 강연이 끝나고 도내 제조기업,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관계자들과 인공지능과 지능형 공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직접 주고받는 시간도 가졌다.
이후 아니스트 이두원 대표가 '스마트팩토리에 적용되는 인공지능 기술의 활용'을 주제로 인공지능 기술의 개념과 제조 분야의 실제 도입사례 등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며 "생산성 향상, 불량률 감소, 설비운영 효율, 납기준수 등 제조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인공지능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해 과기정통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인공지능(AI) 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을 통해 올해까지 총사업비 65억원을 투입해 자동차부품산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융합 솔루션 개발 및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HSG성동조선, 대규모 해상풍력 구조물 착수식 개최
HSG성동조선은 23일 류명현 경남도 산업통상국장을 비롯해 HSG성동조선의 고객사인 오스테드 관계자, 덴마크 부대사, 천영기 통영시장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행사를 개최했다.
HSG성동조선은 지난 16일 덴마크 오스테드사와 920MW 규모의 대만 창화 해상풍력 발전단지에 설치되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세계 해상풍력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이는 올해 체결된 계약 중 국내 최대규모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계약이다.
이날 행사는 HSG성동조선 창사 이래 첫 하부구조물 제작을 알린다는 의미로 개최됐다.
앞서 지난 1월 HSG성동조선은 수주계약을 앞두고 계약체결에 어려움이 있어 경남도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경남도는 HSG성동조선의 원활한 계약 성사를 위해 이행성보증보험 발급 관련 관계기관(금융위, 산업부 등)에 행정지원을 요청하는 등 노력한 바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해상풍력 특별보고서('19.10월 발표)에 따르면 해상풍력은 세계적으로 2040년까지 누적투자액 1조 달러(약 1300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신성장 산업으로 도내 조선사들의 미래먹거리 사업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통상국장은 "최근 경남 조선산업 경기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내 해상풍력과 조선산업이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경남도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남수산자원연구소, 국내 최초 '국자가리비' 종자생산 성공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가 국내 최초로 우리나라 토종가리비인 '국자가리비'의 인공종자 1000마리(0.7-1cm/마리)의 생산에 성공했다.
국자가리비(Pecten albicans)는 암수한몸인 자웅동체로 한쪽 면이 굵은 부채모양의 방사늑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면은 국자처럼 움푹 파여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경남 인근에서는 부채조개라고도 불리며 단맛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현재 주요 양식품종인 홍가리비(해만가리비)와 달리 다년생(3년 이상)이며 대형종(8-12cm)으로 알려져 있다.
1980년대 일본 문헌에서 일부 언급되어 있지만 양식방법이나 정확한 생리․생태에 관한 자료가 거의 없는 상태다.
경남 해안가에 조개무지(식용 후 남은 껍질이 쌓인 곳)가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서 1980년대까지도 상당히 많은 자원량이 있었다고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에는 양식연구에 필요한 모패(어미조개)를 확보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자원량이 급감해 대량 인공종자생산을 통한 자원회복과 양식기술 개발이 시급한 종이다.
또한 수산자원연구소는 국자가리비가 상품성 및 생산성이 뛰어나서 외래종인 해만가리비(미국산) 만큼 양식대상종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졌다고 판단했다.
특히 올해 봄에 가격하락과 판매부진으로 가리비 양식어업인들의 걱정거리가 된 홍가리비 대체품종으로서의 가치도 높게 평가했다.
이에 수산자원연구소 연구담당 연구사들은 직접 잠수를 통해 올해 1월 통영 앞바다에서 국자가리비 모패를 탐색하며 국자가리비 연구를 시작했고 그 결과 12마리의 국자가리비 모패를 확보해 성(性) 성숙도 조사를 한 후 다양한 산란자극 등 산란유도로 수정란 및 유생을 확보했다.
종자생산 과정에서도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연구를 거듭한 결과 5월 현재 각장 0.7-1㎝ 크기 치패 1000마리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향후 2024년도까지 모패확보 및 치패사육방법에 대한 기초 생리·생태연구에 집중하고 2025년부터 올해 생산한 치패를 모패로 활용하여 대량생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2027년도부터는 대량종자생산 체계를 구축해 희망 어업인들 대상으로 분양 및 양성기술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상남도, K-UAM 드림팀과 미래항공교통 생태계 조성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22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SK텔레콤, 티맵모빌리티(이하 K-UAM 드림팀)와 함께 남해안 관광 도심항공교통(이하 UAM, Urban Air Mobility)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UAM은 교통혼잡, 환경오염, 소음공해 등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교통수단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미래항공교통산업은 2040년까지 연평균 30%씩 성장해 1조5000억 달러(약 1960조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토부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발표했으며 지난 12일 도심항공교통 실증노선을 확정하는 등 2025년 말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경남도는 K-UAM 드림팀과 협력해 UAM을 남해안 관광에 활용함으로써 UAM 산업 기반과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는 한편 2025년 UAM 시범운용지역 및 사업자 선정에도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남해안 관광 UAM 사업 추진을 위해 경남도에서는 UAM 운용부지와 시설 등 인프라 확보, 인허가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제반사항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종합적인 UAM 서비스 운영과 UAM 전용 상공 통신망을 구축하고, 한국공항공사는 남해안 관광벨트와 연계한 UAM 버티포트 구축과 UAM 교통관리서비스 제공하기로 했다.
또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개발 및 운영, 제조 및 유지보수와 함께 UAM 교통관리의 솔루션 공급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티맵모빌리티는 UAM과 지상교통을 연계한 플랫폼 개발‧운영을 담당한다.
박완수 지사는 "경남은 남해안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국면으로 관광산업을 달성할 수 있는 여러가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은 UAM을 통해 남해안 관광이 세계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기 위한 큰 출발점으로 남해안 관광개발에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해안은 리아스식 해안으로 경관이 수려해 하늘 관광에 최적화된 지역이다. 한산대첩지, 사천해전지 등 역사적인 지역과 한산도, 비진도 등 아름다운 섬들이 많아 UAM 관광 상용화가 본격화된다면 남해안 관광도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구축과 남해안 관광진흥법 제정 등을 추진해 남해안을 육상, 해상, 항공을 아우르는 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천혜의 자연환경과 미래 항공서비스가 결합된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을 개발함으로써 남해안을 글로벌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경남도는 미래항공우주 발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2억원), AAV 실증센터 구축(233억원), 경남형 AAV 시험용 항공기 개발(48억원), 경남형 AAM 항로발굴 실증사업(6억원), 우주산업 및 미래항공모빌리티 국제 콘퍼런스 개최(3.5억원) 등 미래항공산업의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