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본부가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화재예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석가탄신일 기간 총 82건의 화재가 발생해 부상 4명과 5억 56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는 부주의 50%(40건)로 가장 많았으며, 원인미상 17.5%(14건), 전기적 요인 13.7%(11건), 기계적 요인 10%(8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화기 취급 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경북소방본부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화재예방 및 초기 대응태세 강화를 위해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특별경계근무에 들어간다.
이번 특별경계근무는 기간 소방공무원 5487명과 957대의 장비, 의용소방대원 1만 865명을 동원해 24시간 출동태세를 갖출 계획이다.
특별경계근무 기간 중 문경 봉암사 등 전통사찰 56개소는 소방차 및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을 고정 배치할 예정이다.
또 주요사찰 596개소는 화재 예방순찰을 비롯해 유관기관과의 비상연락망 유지 등 협조체계를 강화해 화재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한편, 경북소방본부는 앞서 지난 24일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 주재로 21개 소방서 및 119특수대응단, 119산불특수대응단 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부처님 오신날 화재예방 대책회의'를 열어 선제적 화재대응체계를 점검한바 있다.
또 지난 1일부터 3주간 도내 전통사찰 및 중요 목조문화재 등 219개소를 대상으로 소방점검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은 “전통사찰은 역사적 의의와 문화적 가치를 지닌 소중한 민족문화유산으로 철저한 화재예방활동이 필요하다”면서 “특별경계근무 기간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