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특별전은 문화원 내에 남강유등축제에서 볼 수 있는 소망등 터널과 똑같은 진주실크등 터널을 만들어 진주실크의 아름다움과 세계적인 남강유등축제를 동시에 남미 관람객에게 선보이게 된다.
17일 기자 및 인플루언서들을 초청해 비공개로 진행된 개막식에는 조규일 진주시장의 축사 영상을 시작으로 김철홍 문화원장이 이번 전시의 의미를 설명했다. 점등식에는 모든 참석자들이 함께 카운트다운으로 천여 개의 실크 등이 일제히 켜졌으며 상파울루시민들은 한국의 아름다움에 탄성을 쏟아냈다.
점등식과 함께 진행된 전시공간 공개 이후 초청객들은 한국실크와 빛의 아름다움에 연신 호평했다. 이번 특별전은 지난해 7월 주브라질 한국문화원(원장 김철홍)과 진주시가 지역 문화콘텐츠 홍보와 한류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시 진주시에서 홍보차 선보인 70개 진주실크 등 전시가 현지인들의 뜨거운 반응과 문의가 쇄도해 양 기관의 협의로 추진하게 됐다.
현지 반응도 뜨겁다. 사전 홍보 기간 동안 문화원 SNS 게시물에 7만여 개 댓글과 남미 최대의 방송사 Globo 등 3개의 TV 방송국으로부터 진주시 특별전에 대해 인터뷰 요청과 촬영이 계획돼 있다. Globo 사는 일일 시청자 수가 1억2000만 명인 세계 3대 민영방송국이다.
행사장을 들어서면 실크 한복을 차려입은 진주시 캐릭터 하모 인형이 관람객들을 제일 먼저 맞이한다. 장관을 이룬 1200여 개의 진주실크 등 터널과 남강유등축제와 진주실크 패션쇼 8m 실사 사진의 포토존, 3대 대형 모니터가 설치돼 홍보영상을 상시 송출할 예정이다. 또한 어린이 관람객을 대상으로 유등 만들기 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특히 진주시는 이번 전시를 통해 문화가 산업이 된 첫 사례로 의미가 크다. 그동안 해외에 유등과 실크등을 몇 차례 홍보전시는 했지만 현지인들의 요청에 의해 실크등을 수출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규일 시장은 "남미 최대 도시이자 브라질 문화경제 중심지인 1200만 인구 상파울루시의 중심가에서 진주시 특별전을 하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특별전을 통해 진주의 문화콘텐츠뿐만 아니라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 확산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특별전은 문화원을 시작으로 브라질 내 다른 지역에도 지속적으로 순환 전시될 계획이며 이미 상파울루시 한 백화점에서 진주실크 등 전시행사 개최를 요청해 온 상태다.
남미지역에서 한류 확산을 주도하는 브라질을 통해 다른 지역에서도 진주의 문화콘텐츠 수출이 탄력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