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한 젠지e스포츠 “조금 더 단단한 팀이 됐으면” [LCK]

8연승한 젠지e스포츠 “조금 더 단단한 팀이 됐으면” [LCK]

기사승인 2023-07-02 17:58:01
젠지e스포츠의 ‘페이즈’ 김수환과 고동빈 감독.    사진=차종관 기자

고동빈 젠지e스포츠(젠지) 감독이 ‘조금 더 단단한 팀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젠지는 2일 오후 3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정규리그 1라운드 맞대결에서 한화생명에게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승리했다. 젠지는 시즌 8승(0패)째를 기록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한화생명은 4패(4승)째로 디플러스 기아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경기 후 기자실 인터뷰에서 고 감독은 “어느덧 1라운드 마지막 경기만 남겨둔 상황에서 8연승을 하게 됐다”며 “시작할때는 생각도 못했던 성적이라 기쁘고 1라운드 전승을 하고 싶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페이즈’ 김수환 역시 “지금 경기력도 나쁘지 않지만 더 보완하면 8연승보다 높은 곳까지 연승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고 감독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으로 1세트 ‘도란’ 최현준이 용 앞 한타에서 ‘초시계’를 활용해 상대를 빨아들인 점을 꼽았다. 그는 “한타를 잘했다”면서도 “오늘 경기력 자체가 엄청 좋지는 않았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어 “좀 더 단단한 팀이 됐으면 좋겠다. 가벼운 실수가 줄어들었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김수환은 스프링에 비해 어느 지점에서 가장 성장했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도 성장했지만 서포터와의 호흡이 날이 갈수록 잘 맞고 있어서 경기력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 감독 역시 “신인 선수들이 스프링 초반에는 호흡도 맞춰야 하고 경험도 적다 보니까 퍼포먼스가 덜 나왔다면 지금은 호흡이 잘 맞는다”며 “리그 내에서 손가락으로 꼽아도 첫 번째, 두 번째에 꼽을 정도의 실력인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고 감독은 이날 통산 600전을 맞은 ‘피넛’ 한황호에 대해 “대기록을 세우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롱런을 해야하고 실력도 있어야 한다. 지금도 발전하면서 발전하며 살고 있는 선수 같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축하했다. 김수환 역시 “600전 기록이 대단하고 오래 하고 싶단 생각이 든다. 아직 더 뛸 일이 남았으니까 같이 잘해나가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고 감독은 “김수환의 가장 큰 장점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침착하게 할 일을 한다는 것” 이라며 “김수환이 원거리 딜러를 잘한다고 생각해서 더 해줄 말이 없다”고 극찬했다.

젠지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로 리브 샌드박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고, 2라운드 첫 경기로 T1과의 재대결을 앞두고 있다. 고 감독은 “잘할 수 있는 상태만 유지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경기력이 안 좋으면 충분히 질 수 있다”고 말하며 “경기력 자체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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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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