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레드포스(농심)가 팬들에게 ‘믿어주고 응원해달라’며 격려를 부탁했다.
농심은 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정규리그 1라운드 T1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대 2으로 패배했다. 이 경기로 농심은 시즌 7패(1승)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T1은 시즌 6승(2패)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승자를 쉬이 점치기 힘들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농심은 최하위 팀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최고의 폼을 보였다.
경기 후 기자실 인터뷰에서 허영철 감독은 “연습 과정도 좋았고 이번 주에는 스크림도 잘 됐고 오브젝트 쌓는 과정도 대체적으로 잘 됐다”면서도 “결국 교전에서 우리가 유리할 때 좀 못했던 것들 그리고 유리할 때 좀 못 굴렸던 것들이 너무 아쉽다. 이 부분을 좀 더 보완해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실비’ 이승복 역시 “2, 3세트에서 바텀을 초반에 말리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였는데 그것을 잘 수행하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선수들의 자신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한 번 더 느끼는 경기였다. 스크림만 잘했던 것이 아니라 경기에서도 이렇게 깔끔하게 이길 수 있는 모습을 한번 보여줬다는 것 자체로 (의미있다)”고 말했다. 이승복도 “강팀 상대로도 이렇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앞으로 남은 경기들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허 감독은 스크림이나 연습 과정을 두고 “메타 파악에 있어서도 저희가 테스트해볼 수 있는 것들이 좋은 구도로 연습도 많이 됐었다”며 “잘한다는 팀들 상대로 스크림 결과가 생각보다 많이 괜찮았다. 과정도 괜찮았고 결과도 잘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KT 롤스터 전에서 아쉽게 졌지만 T1은 함께 더 잘하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왔다. 그게 잘 먹혔던 거 같다”고 전했다.
농심은 한화생명e스포츠와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허 감독은 “연습 퀄리티를 그대로 가져가면서 다음 주까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다면, 저도 최대한 준비 잘해서 온다면 두 경기다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허 감독은 “1승을 쌓고 너무 연패중이라 팬 분들도 응원하기 쉽지 않은 상황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디”며 “내부적으로 경기력 등은 스크림만 봐도 나아지고 있다. 그래프가 우상향이니만큼 믿어주고 응원해주시면 기회에 보답하겠다”고 팬들의 격려를 부탁했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