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정도 도시락을 먹을 수 있지만 벌써 52일째입니다 아이들한테는 고통의 시간입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전지부(이하 대전학비노조)의 파업으로 급식파행 52일째를 맞는 5일 선화초와 옥계초 학부모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이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열렸다.
이들은 대전시교육청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해서 "대전시교육청은 급식노조의 파업에 대해 방관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양쪽의 입장은 있겠지만 아이들 밥은 제대로 먹여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하면서 "고래싸움에 새우 등만 터진다"고 푸념했다.
지난 3일에는 대전 선화초⋅ 옥계초 학부모회는 공동으로 성명서를 내고 "대전 급식노조 파업으로 인해 우리의 아이들이 제대로 된 급식을 먹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급식 노조원을 대신할 대체 인력을 요구했다.
학부모회 일동은 "대한민국 헌법에는 모든 국민의 행복 추구권이 있으며,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아동권리 헌장에는 기본적인 영양을 지급받을 권리가 명시됐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학교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되도록 청원 운동을 한다고 학부모회는 전했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5월 15일부터 학교비정규직 노조의 무기한 쟁의행위로 일부 학교의 장기간 급식 중단 사태로 이어져 학생과 학부모에게 많은 불편이 초래돼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몇 차례 대전학비노조와 대화를 나눴으며, 도시락은 한 끼 1만 2천 원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필수공익사업장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는 공익사업으로 철도, 수도 전기, 가스 등 있다. 필수공익사업장으로 학교가 지정되어야 지금과 같은 파업 시 대체 인력이 지원된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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