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한화생명)의 ‘클리드’ 김태민이 사생활 논란과 관련해 자필 사과문을 작성했다.
김태민이 속한 e스포츠 전문 에이전시 쉐도우 코퍼레이션은 6일 SNS를 통해 김태민의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김태민은 사과문을 통해 “온라인으로 가까워진 여성분들과 대화하면서 문란하고 부적절한 말을 했다. 해서는 안 될 말들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책임을 달게 받겠다”면서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도 다짐했다.
그는 “잘못이 있음을 인정하고, 저급한 대화로 상처를 드린 분들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곤란한 상황에 처한 팀과 동료, 팬과 부모님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쉐도우 코퍼레이션 측도 “선수의 사생활 논란과 미흡했던 대처에 사과드린다. 상처 받은 여성분들게 선수의 대리인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e스포츠 팬, 관계자,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또한 쉐도우 코퍼레이션 측은 소속 선수들과의 적극적 소통, 소양 교육, 심리 치료 등의 구체적 관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한 여성은 트위터에 카카오톡과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 등을 공개해 김태민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뒤이어 추가 폭로자 6명이 등장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커졌다.
폭로 직후 한화생명 구단은 김태민을 출전 로스터에서 제외하고 2군 정글러 ‘그리즐리’ 조승훈을 투입했다. 구단 측은 지난 5일에는 SNS에 “최대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사실 관계를 비롯한 위법 행위 파악에 힘쓰고 있다”고 입장을 뒤늦게 밝혔다.
한편 한화생명은 해당 논란 후 정규리그 2연패에 빠지며 6일 기준 4승 4패로 5위를 기록 중이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