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지난 13일부터 연일 쏟아진 폭우로 익산 함라에 595.5㎜, 군산에 571.8㎜, 완주에 501.6㎜의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농작물 침수도 1만 5978㏊로 크게 늘었다.
전북에서는 지난 16일 익산 산북천 제방 누수로 용안면 10개 마을 주민을 비롯한 도내 9개 시·군에서 주민대피명령이 내려졌고, 이중 435세대 745명은 귀가, 241세대 406명 대피 중이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오전 5시 기준 공공시설 78건, 사유시설 171건 등 폭우 피해가 접수됐다.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 8건, 하천 20건, 문화재 7건, 산사태 41건, 저수지 1건, 계류장 1건 등 총 78건으로 파악됐다. 집중호우로 인한 도로 피해는 낙석발생(진안 정천), 가도유실(부안 상서), 도로파손(익산 금마), 토사유실(완주 운주, 익산 웅포, 완주 화산, 전주 우아동, 남원 주천) 등이 피해가 발생했다.
일시에 많은 비가 내린 폭우로 산사태도 잇따라 군산과 익산, 남원, 완주, 진안, 무주, 장수, 임실, 순창, 부안 등 10개 시·군에 3.84㏊ 규모의 산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사유시설 피해도 171건에 달했다. 정전 1건, 침수 165건, 축대 파손 5건 등 사유시설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었다.
폭우로 물에 잠긴 도내 농작물 침수 규모는 1만 5978㏊에 달한다. 작물별로는 벼 1만 640㏊, 논콩 4689㏊, 시설원예 572㏊, 기타 77㏊로 파악됐다.
하천 범람 우려로 전주 천변, 정읍 천변, 남원 요천, 김제 원평, 장수 장계천·요천, 순창 천변·경천 등 도내 8개소 둔치주차장이 통제되고 있고, 전북지역 10개 국·도·군립공원 133개 탐방로도 통제 중이다.
전북지역 14개 시·군에 내려진 호우경보는 해제됐고, 전북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3단계도 전면 해제됐다.
도내 지역별 누적 강수량(13~19일 오전 5시 기준)은 익산 함라에 595.5㎜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군산 571.8㎜, 완주 501.6㎜, 장수 476.6㎜, 진안 462.5㎜, 임실 444.7㎜, 순창 428.4㎜, 전주 396.5㎜, 남원 380.8㎜, 부안 347.6㎜, 김제 345.5㎜, 정읍 344.2㎜, 무주 310.5㎜, 고창 279.0㎜ 등을 기록하고 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