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7월 기준금리 올리면, 8월 한은의 선택은...“동결 전망”

연준 7월 기준금리 올리면, 8월 한은의 선택은...“동결 전망”

기사승인 2023-07-21 10:29:36
쿠키뉴스DB

다음 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해도 8월 국내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25~26일(현지시간) 7월 FOMC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에 나선다. FOMC 회의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27일 새벽 3시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현재 7월 FOMC에서 금리가 0.25%p 인상될 가능성을 우력하게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인상할 가능성은 99.8%로 반영됐다.

관건은 미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한국은행의 후속 대응이다. 현재 한미 금리차는 1.75%p. 미 연준이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금리차는 2.00%p까지 벌어진다. 한미 금리차 확대는 외환 이탈에 따른 환율 불안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한은의 금리인상 압력으로 작용한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은이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인상 대신 동결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앞서 한미금리차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유일한 요인이 아니라고 강조한 바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미 연준은 고용·소비 등 경제지표가 견조한 가운데, 물가 안정세를 공고히 하기 위해 7월 25~26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것”이라며 “한국은행은 8월 금통위에서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효과,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금융안정 리스크 등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한은의 금리인상에 따라 악화된 경기 여건, 6월 2.7%까지 떨어진 소비자물가, 조기 안정된 새마을금고사태 및 가계대출 증가세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 동결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통환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한은의 금통위가 8월 이후 10월과 11월 두 차례 남아있는 만큼 올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 총재도 지난 13일 금통위 직후 “금융통화위원 6명 모두 3.75%(까지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며 “물가가 (지난달) 2.7% 기록했지만 8월 이후 올라서 연말에는 3% 내외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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