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24일 고창, 부안, 정읍 3개 시·군에 호우경보, 나머지 11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22일부터 내린 비로 부안에서 도로침수 3건이 발생, 배수처리를 완료했다.
전북에는 앞서 지난 13일부터 내린 폭우로 물에 잠긴 도내 농작물 침수 규모는 1만 6770㏊로 늘었다. 농작물 침수 작물별로는 벼 1만 952㏊, 논콩 4996㏊, 시설원예 650㏊, 기타 172㏊ 규모로 파악됐다.
특히 전북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린데다 30mm~100mm(많은곳 120mm)의 비가 예보돼 하천범람에 주의하고, 하천변 산책로와 계곡 등 물이 빠르게 불어나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접근을 차단하는 등 선제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잦은 비로 흙이 물을 많이 머금고 있어 적은 비에도 산사태가 우려가 큰 만큼 야외 캠핑, 계곡 야영, 논 물길 정비와 같은 농업시설 정비를 위한 외출 자제를 요청했다.
전북은 현재 하천범람 우려로 전주 천변, 정읍 천변, 남원 요천, 김제 원평, 장수 장계천·요천, 순창 천변·경천 등 도내 8개소 둔치주차장이 통제되고 있고, 전북지역 10개 국·도·군립공원 133개 탐방로도 통제 중이다. 또, 전주 삼천을 비롯한 하상도로 전체 17개 구간, 전주 진북동 어은쌍다리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임상규 행정부지사는 “계곡과 하천 등 침수위험지역은 집중호우로 수위가 급격하게 상승할 우려가 있으니 캠핑이나 산책 등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논밭 배수로 정비, 세월교 접근, 침수위험 지하차도 횡단 등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지역의 접근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전북에는 지난 주말 부안 위도에 183.0㎜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도내 지역별 누적 강수량(22~24일 오전 5시 기준)은 부안 127.4㎜, 고창 115.0㎜, 정읍 106.4㎜, 김제 95.5㎜, 전주 90.1㎜, 익산 89.6㎜, 군산 79.1㎜, 순창 77.7㎜, 완주 70.3㎜, 임실 58.8㎜, 진안 33.0㎜, 장수 29.8㎜, 무주 14.5㎜, 남원 9.8㎜ 등을 기록하고 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