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e스포츠(젠지)가 리브 샌드박스(리브 샌박) 상대로 승리하며 지난 KT롤스터전 패배의 화풀이를 했다.
젠지는 26일 오후 5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정규리그 2라운드 리브 샌박과의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0 완승을 거뒀다. 젠지는 14승(1패, +23)째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1위로 복귀했다. 리브 샌박은 11패(4승, -13)째를 기록, 9위로 내려앉으며 플레이오프 진출권에서 멀어졌다.
1세트 초반은 대등한 라인전이 이어졌다. 긴 침묵 끝에 13분쯤 ‘도란’ 최현준의 ‘잭스’가 아군 정글과 서포터의 로밍을 바탕으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용 앞 강가에서 17분쯤 ‘페이즈’의 김수환의 ‘사미라’가 ‘쵸비’ 정지훈이 ‘요네’로 만든 에어본을 기반으로 궁극기를 활용, 더블킬을 냈다. 젠지는 21분쯤 미드 1차 타워를 밀어내고 맵 주도권을 확보했다. 24분쯤에는 맵 주도권 확보를 바탕으로 바론 사냥을 시도했다. 하지만 ‘테디’ 박진성의 ‘바루스’가 Q스킬 ‘꿰뚫는 화살’로 바론 스틸에 성공했지만, 리브 샌박은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해 큰 이득을 취하지 못했다.
32분쯤 미드에서의 한타를 최현준의 활약으로 승리한 젠지는 바론까지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바론을 가지고 미드, 바텀 라인을 압박하던 젠지는 4번째 용까지 차지했다. 바론 버프가 끝날 때쯤 젠지는 리브 샌박에 비해 8000골드 앞서나갔다. 더 이상 물러설 데 없는 리브 샌박은 장로 드래곤을 두고 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젠지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본대 싸움에서 승리했다. 백도어에 나선 최현준도 살아남아 넥서스를 부쉈다.
2세트 첫 싸움은 7분쯤 바텀에서 발생했다. 박진성의 ‘루시안’이 아군 정글의 도움을 바탕으로 상대 바텀 듀오를 잡아냈다. 16분쯤 용 앞 한타에서도 일방적으로 4킬을 먹은 리브 샌박은 젠지와 동등한 골드 격차를 유지하며 승기를 잡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젠지도 가만히 있진 않았다. 19분쯤 용 앞 한타에서 정지훈의 요네가 1세트에 이어 에어본을 통해 한타를 승리로 이끌었다.
양 팀의 킬스코어는 7대 7, 양 팀은 치열하게 바론 쪽 시야를 잡기 위해 전력을 배치했다. 대치 중 상대 정글을 자르는 데 성공한 리브샌박은 바론까지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김수환의 ‘제리’가 날뛰며 쿼드라킬을 달성, 바론 버프를 사실상 무효화시켰다. 28분쯤 리브 샌박은 블루 진영 레드 앞에서 진격하는 젠지를 격퇴하는 데 성공했지만, 30분쯤 한타에서 한 명씩 사냥당하며 4킬을 내줬다. 기세를 몰아 바론을 먹은 젠지는 넥서스 앞을 지키는 리브 샌박을 압도적인 한타력으로 압살했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