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국회의원과 민선 6기 대전시장을 역임한 권선택 전 시장이 27일 대전시청 인근 모 카페에서 기자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권선택 전 대전시장은 "최근 저에 대한 기사가 많이 나오고 시민들을 만나 보니 저에 대해 묻는 사람들도 있는 데 언론 뒤에 숨어 있는 것은 공인의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 들어 심경을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나섰다"고 운을 띄웠다.
권 전 시장은 2017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유죄가 확정되어 대전시장 직위를 상실하고 향후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됐다.
이에 대해 권 전 시장은 "공직에서 나온 6년의 시간이 인고의 세월이었다"며 "그간 힘들었던 것은 임기를 다 못 채운 것에 대한 아쉬움과 개인적 문제 때문에 시정 공백 생겨 시민들께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6년간 4번의 선거가 있었으나 투표 한 번 못해 괴로워 시골의 한적한 데 가서 은둔했다" 그러면서 "제가 중죄인임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자책하고 인간적인 수모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기자들이 궁금해 하는 8·15사면에 대해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나 지금도 노력 중"이라며 "사면은 개인적인 문제이기도 하나 저를 선택한 시민들의 명예도 걸린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자들 앞에서 권 전 시장은 "미리 말씀드리면 현재 당적은 대법원 판결 시점에서 정당법에 의해 당원 자격을 가질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 당적이 상실된 상태임을 밝혔다.
이에 기자들은 사면이 된다면 이후 정치적 행보와 이장우 대전시장과의 만남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이에 대해 권 전 시장은 "일단은 명예 회복이 우선이고 정치 재기가 맞는지 고민이다 그 상황이 오면 여론을 수렴하고 시민들에게 물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구원의 손길을 많이 요청했으나, 번번이 좌절되고 외면받았다 이로 인해 자존심 많이 상했다 어려운 상황에 오랫동안 있다 보니 지푸라기라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만약 정당을 선택한다면 신의 정치를 선택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인간의 도리도 하고 싶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장우 시장에 대해서는 "인간적으로 가까운 사이지만 정치적으로 만나지는 않고 전직 시장으로 이장우 시장이 대우해 주고 저는 조언을 해주기 위해 몇 차례 만났다"고 말하며 현재 시정운영에 대해 "민선 6기에 준비한 트램이 내년에 드디어 착공하는 것을 보면 시정에 대한 이해와 운영 능력이 탁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