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16개 의혹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수사 준비 기간이던 지난달 중순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으면서 김 여사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새롭게 했다. 수사기관이 바뀌면서 특검팀에서 다시 출국금지 여부를 판단해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외에 몇몇 사건 핵심 관계자들도 출국금지 대상에 포함됐다.
특검팀은 전날 현판식을 열고 정식 수사를 시작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을 비롯한 일부 사건의 경우 이미 검찰에서 상당 부분 수사가 진행된 만큼 속도감 있게 수사가 진척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수사 상황에 따라 김 여사의 소환이 조기에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수사대상만 16개라서 되도록 빠르게 소환조사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검팀은 이날(3일) 경찰로부터 ‘명태균 의혹’ 관련 사건 기록 일체도 넘겨받는다. 경찰청은 전국 경찰에서 맡고 있던 명씨 관련 수사자료를 취합해 3일에 특검팀에 넘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2·3 불법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도 지난달 18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