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주가가 하락세다. 앞서 발표한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하반기에도 영업이익 하락세를 예상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4분 기준 LG생활건강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93% 내린 42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전날 실적 발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1조80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준 영업이익은 1578억원으로 27.1%나 감소했다.
원가와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력 구조 효율화, 북미 사업 구조조정 관련 비경상 비용 반영으로 이익 감소 폭이 커졌다.
현재 증권가에선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일례로 KB증권은 목표주가를 8% 내린 60만원으로 변경했다. 실적 추정치를 반영한 결과라는 게 KB증권 측 설명이다.
특히 KB증권은 LG생활건강이 올해 하반기에도 영업이익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단기 실적 모멘텀은 제한적이라는 얘기다. 다만 내년 1분기부터 영업이익은 성장세 전환이 예상돼 중장기 관점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내년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회사가 향후 2~3년간 리브랜딩 관련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마케팅비 확대는 불가피하나, 고마진 채널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하면서 2024년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1%p 개선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