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엔터주인 에스엠이 2분기 깜작 실적과 증권사 호평에도 불구하고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0분 기준 에스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48% 급락한 13만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날 장 초반 분위기가 급변한 셈이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의 실적 발표와 상반된 흐름이다. 에스엠은 지난 2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35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준 매출액은 30% 증가한 2398억원으로 드러났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은) 당사 전망치를 22% 상회한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매출은 9개팀이 60회차 공연 진행으로 분기 95만명을 모객함에 따라 공연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MD/라이선싱 매출도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영업이익의 경우 별도이익이 일회성 비용 약 50억원(유통사 변경에 따른 음반반품비용 등) 발생에도 18% 증가한 280억원을 기록했다"며 "일본법인과 드림메이커를 중심으로 자회사 손익이 크게 개선되는 등 초고성장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증권가는 에스엠에 대해 연간 매출 실적치를 상향하고 있다. 일례로 NH투자증권은 에스엠의 연간 매출액을 기존 9546억원에서 1조950억원으로 높였다. 영업이익도 1392억원에서 1616억원으로 조정했다. 기존 대비 10%가량 올린 것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NCT와 에스파 등 주요 아티스트의 짧아진 컴백 주기가 확인된 가운데 신규 아티스트 데뷔도 순조롭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존 추정 시 하반기 주요 신보를 2건으로 가정했으나, 에스파와 NCT 127의 하반기 컴백 확정에 따라 주요 신보를 4건으로 상향했다”고 덧붙였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