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리그 1위…강동훈 KT 감독 “기쁨이 배가 되고 남은 게 많은 하루” [LCK]

5년 만에 리그 1위…강동훈 KT 감독 “기쁨이 배가 되고 남은 게 많은 하루” [LCK]

기사승인 2023-08-06 20:28:30
KT 롤스터의 강동훈 감독과 ‘에이밍’ 김하람.   사진=차종관 기자

KT 롤스터(KT)가 리브 샌드박스(리브 샌박) 상대로 완승하며 정규리그를 1위로 마무리했다.

KT는 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정규리그 2라운드 리브 샌박과의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0 완승을 거뒀다. KT는 17승(1패, +29)째를 기록하며 정규리그를 1위로 마무리했다. 반면 리브 샌박은 13패(5승, -14)를 기록했다.

이 경기로 KT는 팀 창단 이후 최초로 라운드 전승 기록을 세웠다. 반면 리브 샌박은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한편 KT의 승리 덕에 DRX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다.

경기 후 기자실 인터뷰에서 강동훈 감독은 “오랜만에 1위를 했다. 정규시즌 1위를 목표로 하진 않았다. 방향성에 맞춰 해나가다 보니 승리가 따라왔다. 팀원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시즌보다는 플레이오프가 더 중요하다.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경계하는 한편 “이겨서 기쁘다. 더 고무적인 건 2군도 나와서 승리로 마무리를 지었다는 것이다. 기쁨이 배가 되고 남은 게 많은 하루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에이밍’ 김하람 역시 “정규시즌 1등을 저희 손으로 무사히 잘 해낸 거 같아서 뜻깊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2군 선수들을 출전시킨 것에 관해 “계속 고민하다가 내린 결정이다.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게 아니다. 이 경기에 많은 게 걸려있다고 생각했다”며 “2군 선수의 출전은 패배를 상정한 결정이 아닌 도전이었다. 승리를 기대하고 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최근 2군 선수들을 직접 지도하기 시작했다. 3~4주쯤 됐다”고 밝히며 “2군 선수들을 LCK 무대에서 뛰게 하는 기회를 가지게 하는 건 그들이 앞으로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날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일 플레이오프임에도 경기를 잘 해줘서 2군 선수들에게 고맙다. 내일도 잘 할거라고 생각한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2세트에서 패배했더라도 3세트 때 로스터를 유지했을 거냐는 질문에는 “형들이 나가서 ‘우리 동생 누가 때렸어’하며 마무리하기로 했었다”라고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선수단 전체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하람은 최다킬 기록을 눈앞에 두고 1세트에서 1개의 킬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는 이 점에 대해 “팀원들에게 킬 나한테 몰아줘라 라고 (장난으로) 이야기 했다. 1세트 때 킬을 먹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었던 점이 아쉽다. 동생들이 잘해줘서 승리를 마무리해 기쁘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스프링과 서머에서 분기점이 여럿 있었다”며 “획실히 선수단이 특히 김하람이 단단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징계를 받았던 시점을 상기하며 “선수들에게 미션을 줬다. 선수들이 달성하는 모습을 보며, 김하람 선수가 두 손을 잡고 진짜 열심히 하겠다고 잘하겠다고 한 모습을 보며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김하람 역시 “저희가 젠지e스포츠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패배한 게 분기점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감독님이 중요한 시기라고 말씀해주셨고 무사히 잘 이기고 경기력도 좋아져서 지금의 팀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김하람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들 중 한화생명e스포츠의 바텀이 기세가 좋다며 경계하기도 했다. 강 감독은 “‘페이커’ 이상혁이 돌아온 T1과 한화생명e스포츠, 젠지e스포츠 모두 잘 하는 팀이고 다 까다로울 거 같다. 긴장감가지고 잘 준비해야할 듯 하다”고 말했다.

김하람과 강 감독은 “이번 여름이 너무 덥다. 가장 뜨거운 KT 롤스터 되겠다”며 “열심히 해서 초심을 찾고 준비를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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