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살인을 예고하는 글을 올린 149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된 피의자 중 절반가량은 10대 청소년으로 드러났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에 접수된 살인 예고글 신고는 354건이다. 이 중 149명이 검거됐다.
살인 예고글을 올린 게시자 중 10대 미성년자도 다수 포함됐다. 검거된 피의자 중 10대는 71명으로 47.7%를 차지했다.
검거된 10대 중에는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도 다수 포함됐다. 이들은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지난 10일 광주경찰청은 광주 특정 지역을 언급하며 칼을 들고 있는 사진과 “다 죽여드립니다”, “칼부림”을 적은 여중생을 검거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6일 인천에서는 “계양역에서 7시에 20명을 죽이겠다”고 적은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5일 원주에서는 칼부림 자작극을 벌인 10대가 검거되기도 했다.
경찰은 촉법소년이라도 범죄 혐의가 인정되면 관할 법원 소년부에 직접 송치해 소년보호처분을 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