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흉악 범죄가 급증함에 따라,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주최측은 보안요원을 상당수 배치하고 짐 수색을 강화하는 등 관람객의 안전 보장에 힘썼다.
T1과 젠지e스포츠(젠지)의 플레이오프 결승전이 열리는 20일 대전컨벤션센터, 검은색 옷을 입은 경비대원들이 각 출입구·동선·구역마다 자리를 잡았다. 이들은 길게 늘어선 인파를 한 사람 한 사람 지켜보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보다 효율적인 보안심사를 위해 관람객들을 안내했다.
경기장 밖에는 구급차가 2대 항시 대기하며 언제 필요할지 모르는 의료지원에 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대해 LCK 측은 “최근 있었던 흉기 난동 등을 고려해 보안심사를 강화했다”며 “경기장 뿐 아니라 팬페스타에도 동일하게 보안심사를 적용했다”고 전했다.
모든 관람객은 입장에 앞서 금속탐지기를 이용한 신체 수색, 이후 짐 수색까지 받아야만 했다. 철저한 보안심사로 인해 전날(19일) 최종결승진출전 때는 경기 시작 시간인 오후 3시가 되었음에도 경기장 밖까지 입장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한편 LCK 측은 무더위로 인한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 이날 결승전에서는 보안심사를 보다 완화했다.
대부분의 관람객은 만족감을 표했지만 일부는 안전에 대한 불안을 드러내기도 했다.보안심사 현장에서 만난 T1 팬 A씨는 “보안 심사가 철저하지 않다. 위험한 물건이 없는지만 물어보고 그냥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젠지 팬 B씨 역시 “가방 구석구석 점검했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아서 아쉽다”고 토로했다.
대전=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