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가 지난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학호마을 축사매입 매매계약이 모두 마무리됐다고 1일 밝혔다.
학호마을 축산단지는 왕궁정착농원 바로 인근에 위치한 비한센인 마을로, 밀집된 재래식 축사에서 24농가가 돼지 2만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호남고속도로변 고질적인 악취로 인해 축사매입의 필요성 꾸준히 제기됐다.
왕궁정착농원 현업축사와 함께 새만금 상류지역 가축분뇨 오염원이 근원적으로 제거되어 새만금 수질개선은 물론 호남고속도로변 광역악취 문제의 완전한 해결이 기대된다.
학호마을 축사매입은 전북도는 정부의 ‘새만금유역 제3단계(2021년 ~ 2030년) 수질개선 대책’에 따라 당초 3년간 추진할 계획이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지난해 8월 축사매입사업을 2년 만에 끝낼 수 있도록 총사업비 170억원 중 51억원(30%)의 예산을 전격 지원해 1년 만에 24농가 중 23농가와 매입 협의를 마쳤고 1곳은 자진폐업으로 가닥을 잡았다.
학호마을 축사 매매계약이 완료됨에 따라 내년 6월까지 돼지 출하 등 주거이전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왕궁정착농원 현업축사까지 모두 매입이 마무리되면 가축분뇨 오염원의 완전한 제거로 새만금 수질개선과 함께 축산악취 민원도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매입 축사부지는 친환경 농촌 공간으로 재구조화에 착수할 예정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학호마을 축사매입사업은 전라북도의 통 큰 지원으로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어려운 결정을 해준 학호마을 축산 농가들과 전라북도의 예산 지원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익산=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