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인구 200만명대 회복을 위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와 적극적인 이민정책 추진 제안이 나왔다.
전북연구원(원장 이남호)이 4일 전북지역 인구감소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기 위해 각 유형별 광역단위 이민정책의 실행을 제안했다.
전북연구원은 이슈 브리핑을 통해 법무부 출입국자 및 체류외국인통계에 따르면, 전라북도 외국인 인구는 2012년부터 2019년 코로나19 확산 이전까지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였고, 등록외국인 중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96.1%로 대다수를 차지해 이민정책이 전북 인구 고령화 현상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방안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현재 정부가 인구감소와 노령화 진행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민청 설치, 유학생 규제 완화, 지역특화형비자 등의 이민 확대 정책에 대응해 전북지역의 수요에 대응하는 다양한 구성원에 대한 이민정책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내년 1월 18일 전북특별자치도의 출범에 맞춰 이민 분야의 특례법안을 통해 지역 구성원의 확대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고등학교 해외유학생(특성화고, 마이스터고, 글로벌 국제학교) 유치 ▲청년 인구의 댐 역할을 하는 외국인 대학생 확대 ▲광역지역특화형비자 도입 등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고등학교 해외유학생 유치 방안으로는 이차전지 등의 신기술 분야 노동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라북도 내의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에 해외유학생의 유치-맞춤 기술교육-졸업 후 취업까지 연계한 프로그램과 시설 마련을 제안했다.
또한 대학은 국내적으로는 지산학 협력을 통해 지역 청년 인구 유출을 막고, 국제적으로는 외국인 유학생의 유치, 교육, 취업 및 정주를 알선해 청년 인구 댐 역할을 수행, 전북지역 외국인 대학생 확대 및 정착을 돕기 위해 유학생 유치부터 학업수행-취업-정착-사회통합의 단계별 지원 방안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광역단위에서의 인구감소 위기대응과 글로벌 생명경제 도시 인적 기반 조성을 위해 지역특화형비자를 전북지역 내 기업과 교육기관과의 연계 등을 통해 광역화 모델의 시범 시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북연구원 전희진 연구위원은 “적극적인 외국인 정책의 시행으로 이민자 유입의 양적 확대만을 기대하는 것이 아닌, 이민자 지원 제도의 개선을 통해 이주민들과 같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