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에 지급되기로 한 도시가스 절약 캐시백이 아직도 지급되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가스 요금이 네 차례나 인상되면서 시민들의 에너지 비용 부담도 커졌다. 이에 한국가스공사는 정부와 협의해 지난해 12월 동절기 도시가스 절약 캐시백을 처음 도입했다.
도시가스 절약 캐시백은 주택 및 중앙난방용 도시가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전년도 사용량보다 7% 이상 절약하면 절감량에 따라 현금으로 요금 일부를 돌려주는 제도다. 전년 동기간 대비 7% 이상 절감시 30원/㎥, 10% 이상 절감시 50원/㎥, 15% 이상 절감 시 70원/㎥을 지급한다.
그러나 5~6월 지급 예정이었던 캐시백은 3개월이 넘은 현재까지 지급되지 않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도시가스 절약 캐시백 게시판에는 매일 ‘지급이 되는 것은 맞냐’, ‘언제 (돈을)준다는 이야기가 없어서 답답하다’는 게시글이 올라왔지만 지난달 30일 이후 담당자는 답변이 없었다. 가스공사는 15일 취재진과의 통화 이후 답변을 달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에 도시가스 캐시백을 신청한 강모(51)씨는 ”지난 5월쯤 지급 예정일이 9월로 미뤄졌다는 공지가 올라왔지만 정확한 (지급)일자도 없고, 일정이 다시 변동할 수도 있다고 적혀 있었다”며 “답답한 마음에 관련 문의글을 올렸지만 2주 가까이 답이 없다”고 토로했다.
한국가스공사 측은 예상보다 신청 인원이 많아 일정이 연기되었다는 입장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신청 인원이 총 23만명 정도 된다”며 “이번주부터 지급을 시작했지만, 계좌번호 오류 등 신청자 정보 확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음주까지는 지급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인력이 한정적이라 문의 게시글에 일일이 답변을 드리지 못한 점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캐시백 지급 조건에 맞는 가구는 약 11만 곳”이라며 “캐시백 요금은 평균 8200원정도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도 캐시백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 중에 있다. 동절기 쯤 발표가 날 것”이라고 밝혔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