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질환을 겪은 환자가 최근 5년 사이 2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환자 대부분은 60세 이상이지만, 젊은층에서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연간 총 진료비는 2018년 2조3166억원에서 2022년 3조52억원으로, 29.7% 늘었다. 1인당 진료비는 지난해 기준 256만5191원으로 2018년(239만4928원)보다 7.1% 증가했다.
뇌혈관질환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뇌졸중이다. 지난해 총 63만4177명이 뇌졸중으로 진료를 받았으며 2018년 대비 환자 수는 7.1%(연평균 1.7%), 총 진료비는 29.0%(연평균 6.6%) 늘었다. 뇌졸중 환자의 1인당 진료비는 지난해 기준 385만6456원으로 2018년(320만1893원)보다 20.4%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증가세는 젊은층에서 가팔랐다. 남성의 경우 20대에서 29.9%(연평균 6.8%)가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30대에서 23.1%(연평균 5.3%)를 기록했다. 여성은 30대가 45.7%(연평균 9.9%) 불어났고, 20대도 40.1%(연평균 8.8%)의 두드러진 증가율을 그렸다.
연령별로는 뇌혈관질환 전체 환자 중 60대(30.4%)가 가장 많고, 70대(29.2%), 80세 이상(20.3%)이 뒤를 이었다.
하구자 심평원 급여정보분석실장은 “최근 5년 진료내역을 보면, 뇌혈관질환 환자는 50대 이상에서 많지만, 20~40대에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요법 등을 통해 꾸준히 건강관리를 하고, 정기적인 검진으로 뇌혈관 질환을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