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시어(市魚), '청어' 선정

포항 시어(市魚), '청어' 선정

시민 선호도, 역사성, 상징적 의미 '고려'
청어 활용, 해양문화도시 정체성 '확립'
캐릭터 개발·다양한 홍보마케팅 '추진'

기사승인 2023-09-19 15:26:27
포항 인근 해역에서 잡힌 청어가 트럭으로 옮겨지고 있다. (포항시 제공) 2023.09.19

경북 포항 시어(市魚)로 '청어'가 선정됐다.

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포항시 상징물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의결하고 포항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시어를 추가했다.

이는 1995년 갈매기(시조), 장미(시화), 해송(시목)이 지정된 후 30년만이다.

포항 영일만은 고대부터 청어 산란지였다. 1900년대 들어서는 전국 유통량의 60~70%를 차지했다.

특히 지역 대표 특산물인 과메기의 최초 원료이자 역사성과 시민 정서를 담고 있다.

시는 3월부터 2개월에 걸쳐 대표 해양 상징물 지정 연구용역을 시행했다.

시민 설문조사 결과 청어(46.7%)가 문어, 개복치, 대방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선정 기준과 관련해서는 '포항의 역사와 관계가 깊어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어종이어야 한다"는 답변(42.9%)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 선호도, 역사성, 상징적 의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청어가 시어로 선정된 것.

시는 청어를 활용해 해양문화도시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구상이다.

또 홍보마케팅 등을 통해 관련 사업과 연계, 어촌 경제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배성호 총무새마을과장은 "청어 캐릭터 개발 등 다양한 홍보마케팅을 펼쳐 지역 관광 활성화를 꾀할 것"이라며 "시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정책 개발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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