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시어(市魚)로 '청어'가 선정됐다.
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포항시 상징물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의결하고 포항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시어를 추가했다.
이는 1995년 갈매기(시조), 장미(시화), 해송(시목)이 지정된 후 30년만이다.
포항 영일만은 고대부터 청어 산란지였다. 1900년대 들어서는 전국 유통량의 60~70%를 차지했다.
특히 지역 대표 특산물인 과메기의 최초 원료이자 역사성과 시민 정서를 담고 있다.
시는 3월부터 2개월에 걸쳐 대표 해양 상징물 지정 연구용역을 시행했다.
시민 설문조사 결과 청어(46.7%)가 문어, 개복치, 대방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선정 기준과 관련해서는 '포항의 역사와 관계가 깊어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어종이어야 한다"는 답변(42.9%)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 선호도, 역사성, 상징적 의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청어가 시어로 선정된 것.
시는 청어를 활용해 해양문화도시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구상이다.
또 홍보마케팅 등을 통해 관련 사업과 연계, 어촌 경제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배성호 총무새마을과장은 "청어 캐릭터 개발 등 다양한 홍보마케팅을 펼쳐 지역 관광 활성화를 꾀할 것"이라며 "시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정책 개발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