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계 큰 별 잠들다… 변희봉·노영국, 한날 영면에

배우계 큰 별 잠들다… 변희봉·노영국, 한날 영면에

기사승인 2023-09-20 10:28:03
배우 변희봉(81·본명 변인철)과 노영국(75·노길영)이 지난 18일 영면했다. 소속사, KBS

배우 변희봉(81·본명 변인철)과 노영국(75·노길영)이 영원한 잠에 든다.

20일 낮 12시30분 변희봉 발인식이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된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출발해 서울추모공원을 거쳐 흑석동 달마사 봉안당으로 향한다. 노영국 발인은 같은 날 낮 12시20분 서울 사근동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두 고인은 지난 18일 별세했다. 변희봉은 2018년 tvN ‘미스터 션샤인’ 출연을 앞두고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 1년 후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재발해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노영국은 같은 날 새벽 심장마비로 유명을 달리했다. KBS2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출연 중 전해진 비보여서 더욱 충격을 줬다. 극 중 노영국은 강태민(고주원) 아버지이자 장숙향(이휘향) 부인인 태산그룹 회장 강진범 역을 맡았다.

배우 강영국. ‘효심이네 각자도생’ 방송화면 캡처
배우 변희봉이 출연한 영화 ‘괴물’ 스틸컷. 쇼박스

변희봉은 1966년 MBC 2기 공채 성우로 데뷔했다. 2000년 봉준호 감독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를 시작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한 그는 봉 감독 작품인 ‘살인의 추억’, ‘괴물’에 연이어 출연하며 ‘봉준호 페르소나’로 불렸다. 2017년에는 봉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옥자’로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2020년에는 제11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고인과 봉 감독 작품서 여러 번 호흡한 송강호는 비보가 전해진 18일 인터뷰에서 “수 많은 작품에서 명연기로 감탄을 줬던 대선배”라며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했다.

노영국은 1974년 MBC 공채 탤런트 7기로 데뷔해 MBC ‘수사반장’·‘빛과 그림자’·‘여명의 눈동자’를 비롯해 KBS2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대왕세종’·‘무신’·‘태종 이방원’ 등 다수 작품에 얼굴을 비쳤다.

고인의 유작이 된 ‘효심이네 각자도생’ 제작진은 “갑작스러운 비보로 큰 슬픔에 빠졌다”고 전했다. 유작을 함께한 하준과 이광기는 SNS에 “좋은 곳에서 편안하길 바란다”, “‘태종 이방원’에 이어 이번 드라마도 함께해 좋다고 하던 모습이 선하다”며 애도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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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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