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에서 만나는 파이프오르간과 드럼의 하모니

도심 속에서 만나는 파이프오르간과 드럼의 하모니

기사승인 2023-09-21 08:29:12
남대문교회는 22일 오후 7시 30분 오르가니스트 양하영(전주기전대학 교수)과 드러머 엄진용(전문 연주자)이 협연하는 제4회 남대문교회 파이프오르간 연주회를 개최한다.

- 파이프오르간의 웅장함과 드럼의 협연...
- 22일, 남대문교회 파이프오르간 연주회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 ‘2023년 예술-기술 매칭 사업’

 22일 파이프오르간과 드럼의 협주가 서울 도심 속 예배당에서 공연된다. 4천개의 파이프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화음이 드럼의 다이내믹한 리듬과 만나 극적인 효과와 생동감 넘치는 음악이 서울 도심 빌딩 숲에서 연주된다. 서울역 앞 남대문교회는 22일 오후 7시 30분 오르가니스트 양하영(전주기전대학 교수)과 드러머 엄진용(전문 연주자)이 협연하는 제4회 남대문교회 파이프오르간 연주회를 개최한다.

별빛교향곡(STARLIGHT SYMPHONY)이라는 주제로 꾸며질 이번 연주회는 작곡가 이영조의 ‘Cosmos for Organ 우주’ 로 시작한다. 4천개의 파이프가 수십 개, 수백 개의 조합과 다양한 연주 기법으로 뿜어져내는 소리를 통해 오르간으로 우주 공간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을 묘사한다.
남대문교회 Visser Pipe Organ은 총 4개(61 Key)의 Manual(손건반), 1개(32 Key)의 Pedal(발건반), 50개의 Stop(음전), 70 Rank(음색), 4000개 Pipe로 이루어진 대규모 오르간이다.

이후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에서 지구가 묘사된 J. 슈트라우스 2세의 ‘An der schönen blauen Donau Waltz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왈츠’를 연주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을 우아한 왈츠의 3박자에 맞춰 표현한다.
영국의 유명한 작곡가 G. 홀스트의 ‘The Planet 행성’은 지구에서 가까운 ‘화성-금성-수성-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순 으로 작곡되었다. 이번 연주에서는 화성부터 목성까지의 캐릭터를 오르간의 건반 위를 바쁘게 날아다니며 묘사한다. 오케스트라 편성인 원곡과 또 다른 느낌인 오르간과 드럼의 협연으로 마치 우주 속에 떠 있는 듯한 극적인 효과와 생동감을 선사한다.

양하영 오르가니스트는 “악기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파이프오르간은 ‘스톱stop’이라는 음색 장치를 통해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으며 파이프의 길이에 따라 가장 높고 낮은 음역대의 소리를 동시에 연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양 교수는“원곡이 오케스트라 편성인 G. 홀스트의 행성은 다양한 타악기의 극적인 효과가 잘 드러나는 작품”이라면서 “이를 Jonathan Scott의 오르간 편곡 작품으로 연주하면서 타악기의 극적인 효과를 더하기 위해 드럼과 퍼커션의 효과를 덧입히게 되었다”고 이번 연주회의 특성을 설명했다.

남대문교회 손윤탁 목사는 “이번 파이프오르간 연주회는 기독교 신자 뿐 아니라 피로에 지친 도시 직장인들을 깊은 사색과 리듬이 있는 음악의 시간으로 초대할 것”이라며, “한국교회 138년 역사의 모태인 제중원에 뿌리를 두고 있는 남대문교회는 박태준 박사 등 수많은 음악가를 길러 낸 전통이 있다. 이번 파이프오르간과 드럼의 협연은 고전악기와 현대악기의 조화를 통해 한국교회 음악의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 갈 영성 높은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주회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하는 ‘2023년 예술-기술 매칭 사업’에 선정되어 전문음향업체 ‘오디오가이’와 음원으로 제작하여 악기 중 가장 음역대가 넓은 파이프오르간의 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 사진=남대문교회 제공

 

곽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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