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시장 인심도 넉넉
- 상인들도 시민들도 표정 밝아
- 성남 중원구 위치 전국 최대 규모 5일장
“오늘 같이 장사가 잘 되면 더 이상 무얼 바라겠어요”
휴일에다 한가위 대목장인 24일, 성남 모란전통시장은 하루종일 장을 보러온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모란시장에서 과일을 판매하고 있는 김성태 씨는 오늘은 손님이 너무 많아 대학을 졸업한 딸까지 나와 부모를 돕고 있다. “오늘 장사를 마치면 고생한 딸에게 용돈도 넉넉히 줄 생각”이라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성남시 중원구에 위치한 모란전통시장은 수도권 전철 수인·분당선, 서울 지하철 8호선 모란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이 시장은 예전 6,25 전쟁 후 육군 대령 출신의 모란개척단 김창숙(金昌叔)이 1962년에 만든 시장으로 알려졌는데 그의 고향인 평양 모란봉에서 따왔다고 알려져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5일장으로 유명한 성남 모란시장은 접근성이 좋아 장이 서는 날이면 늘 인파로 북적인다.
성남 금광동에서 시장 나들이 나온 정다훈 씨는 “물건을 살 건 많지 않지만 아이들과 구경삼아 나들이 왔다”면서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아 아이들도 무척 좋아했다”고 말했다.
모란시장에는 고추와 마늘 등 밭작물을 중심으로 산채류와 건과류가 주위 산지로부터 모인다. 수도권에 인접하고 있어 서울을 비롯한 인근 도시에서 사라진 옛 시골 장터를 구경하고 재래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많이들 찾고 있다.
모란시장의 3분의 1은 먹거리 장터로 정식부터 국수, 파전, 부속고기 종류가 많다. 모란 5일장은 공영주차장 자리에 매달 끝자리가 4, 9일 날(4, 9, 14, 19, 24, 29)에 장이 선다.
성남 글·사진=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