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닷새 앞둔 ‘모란장’ 북적북적

한가위 닷새 앞둔 ‘모란장’ 북적북적

- 5일 앞으로 다가온 한가위 ‘대목장’
- 살거리, 볼거리, 먹을거리 풍성
- 휴일에다 대목장이어서 인파 가득

기사승인 2023-09-25 06:05:01
'성남 모란 오일장 전경'
2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모란시장이 추석을 앞두고 제수 등을 준비하는 시민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매월 4, 9일에 모란공영주차장 자리에 5일장이 선다. 

- 전통시장 인심도 넉넉
- 상인들도 시민들도 표정 밝아
- 성남 중원구 위치 전국 최대 규모 5일장

24일은 추석을 코앞에 둔 대목장에다 휴일이어서 하루종일 제수용품 구입 및 시장나들이에 나선 시민들로 붐볐다.

 “오늘 같이 장사가 잘 되면 더 이상 무얼 바라겠어요”
휴일에다 한가위 대목장인 24일, 성남 모란전통시장은 하루종일 장을 보러온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모란시장에서 과일을 판매하고 있는 김성태 씨는 오늘은 손님이 너무 많아 대학을 졸업한 딸까지 나와 부모를 돕고 있다. “오늘 장사를 마치면 고생한 딸에게 용돈도 넉넉히 줄 생각”이라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추석을 닷새 앞둔 24일 경기도 성남시 모란 오일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29만5939원으로 대형마트(36만7056원)보다 7만원가량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남시 중원구에 위치한 모란전통시장은 수도권 전철 수인·분당선, 서울 지하철 8호선 모란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이 시장은 예전 6,25 전쟁 후 육군 대령 출신의 모란개척단 김창숙(金昌叔)이 1962년에 만든 시장으로 알려졌는데 그의 고향인 평양 모란봉에서 따왔다고 알려져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5일장으로 유명한 성남 모란시장은 접근성이 좋아 장이 서는 날이면 늘 인파로 북적인다.
시장 나들이에 나선 정다훈 씨 가족이 생선을 고르고 있다. "정 씨는 오늘 신선한 게를 구입했는데 집에 가서 가족과 맛있게 게찜을 해 먹을 생각"이라며 밝게 웃었다.

성남 금광동에서 시장 나들이 나온 정다훈 씨는 “물건을 살 건 많지 않지만 아이들과 구경삼아 나들이 왔다”면서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아 아이들도 무척 좋아했다”고 말했다.

모란시장에는 고추와 마늘 등 밭작물을 중심으로 산채류와 건과류가 주위 산지로부터 모인다. 수도권에 인접하고 있어 서울을 비롯한 인근 도시에서 사라진 옛 시골 장터를 구경하고 재래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많이들 찾고 있다.
명절 대표 간식거리 '뻥과자'가 튀겨지고 있다.

모란시장의 3분의 1은 먹거리 장터로 정식부터 국수, 파전, 부속고기 종류가 많다. 모란 5일장은 공영주차장 자리에 매달 끝자리가 4, 9일 날(4, 9, 14, 19, 24, 29)에 장이 선다.

"너도 한 입"
수원에서 온 한 가족이 같이 시장 구경에 나선 반려견에게 어묵을 먹이고 있다.

질 좋은 고기를 싸게 판매하는 모란시장 초입의 한 정육점에 손님들이 길게 줄 서 있다.

모란 5일장이 서는 공영주차장 건너편 '모란상설시장' 
이곳 역시 한가위 대목장을 맞아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하루종일 붐볐다.

5일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품파공연'
주로 공연장 내에는 어깨 춤을 추는 어르신들로 가득했다.

성남 글·사진=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기자
kkkwak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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