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일 4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과 ‘한·카타르 에너지장관 회담’을 열고 양국 간 에너지 및 조선업 분야의 공급망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방 장관은 회담에서 안정적인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을 통해 구축된 양국 간 오랜 신뢰 관계를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또 LNG뿐 아니라 수소,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원을 다양화해 지속가능한 협력을 추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방 장관은 LNG 운반선 추가 계약, 대규모 에너지 플랜트 사업과 관련 한국 기업들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이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카타르 측의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 장관들은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 수소·암모니아 생산 및 활용 등 에너지 분야에서의 잠재적인 투자 기회를 탐색하고 기술 및 인적 교류를 확대할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했다고 산업부가 전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과 카타르 간 교역 규모는 약 171억달러로 세계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양국은 상호 최대 LNG 거래국으로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카타르는 그동안 한국의 제1위 LNG 수입국이자, LNG 운반선 발주 국가로서 지난해 54척의 LNG 운반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산업부는 “올해 하반기에도 추가 계약이 예상됨에 따라 양국은 에너지 분야에서 LNG를 매개로 한 실질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