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예산으로 추가 예비비를 사용한 것에 대해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윤 정부가 긴축재정을 한다며 각종 예산을 삭감하는 가운데 순방예산에는 예비비 329억을 쓴 것을 두고 지적한 것이다.
박성준 대변인은 11일 서면논평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국민을 진정 사랑한다면 선거에 지더라도 재정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렇게 ‘긴축재정’을 부르짖는 윤 대통령이 올해 249억의 순방예산을 모두 탕진하고 지난달에 추가로 예비비 329억 원을 가져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허리띠를 졸라매라며 각종 예산을 삭감했지만 정작 대통령은 순방예산을 물 쓰듯이 펑펑 쓰다니 기가 막힌다”며 “대통령의 안일함인가, 아니면 특권의식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박 대변인은 “대통령 직속 기구들도 고급 음식점에서 회의를 열며 식사비만 11억 원을 펑펑 썼다고 한다”며 “대통령과 주변 사람들은 국민과 다르다는 몸에 밴 특권의식의 발로로 볼 수밖에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이 맡겨놓은 곳간을 본인 소유로 착각하고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예산을 물 쓰듯 펑펑 쓰면서 국민에게는 긴축재정을 강요하는 것은 염치없는 짓이다. 이러면서 건전재정을 얘기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라며 “솔선수범하라. 조선시대 임금도 기근이 들면 솔선수범했다. 하물며 국민에게 뽑힌 대통령이 조선시대 임금님보다 못해서야 될 말인가”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예산을 아낄 거라면 대통령실과 대통령 직속 기구 예산부터 아껴 쓰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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