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나’ 김창동이 팀의 경기력을 다 못 보여줬다고 아쉬워하며, 자신의 4강 기록을 깰 것이라고 공언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19일 오후 6시 서울 강서 KBS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 5경기에서 ‘LoL EMEA(LEC)’의 G2 e스포츠(LEC)를 상대로 패배했다.

경기 후 인터뷰룸에서 쿠키뉴스를 만난 김창동은 “첫 경기인데 져서 아쉽다”는 짧은 소감을 남겼다. G2 e스포츠에게 패배한 이유를 묻자 “이제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면서도 “자잘한 실수들이 많았고, 실수가 누적되면서 피해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게임 초반에 텔레포트로 탑에 붙기 전에 빅 웨이브를 쌓았었다. 그때 좀 더 강하게 플레이했어야 했나 싶나 싶다. 이 부분도 이야기 해야겠다”며 자신의 플레이에서 보완점을 찾아내기도 했다.

김창동은 ‘제이스’를 들고 상대 ‘레넥톤’을 게임 초반 내내 압박했다. 그러다 상대 정글러의 갱킹과 미드라이너의 로밍으로 탑 타워가 부숴지는 수모를 당했다. 그는 “첫 데스가 도박수이긴 했는데 할만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때 거기서 죽어서 상대 ‘마오카이’가 성장을 한 듯 해서 아쉽다”고 회상했다.

22분쯤에는 바론을 빼앗고 본인이 트리플킬을 가져가기도 했다. 김창동은 “거기서 잘 풀려서 이길만 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다만 유리할 때 (스노우볼을) 잘 못 굴려서 패배했다”고 이야기했다. 김창동은 이날 G2 e스포츠와 프로 생활 중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그는 G2 e스포츠를 두고 “자신들의 팀 컬러를 잘 맞추면서 플레이 하는 것 같다”고 평했다.

선발전 때와 스위스 스테이지의 디플러스 기아는 어떤 점이 다를까. 김창동은 “롤드컵을 확정지은 후 연습할 때 소통도 잘 해왔다. 다만 오늘 경기로는 팀 전체적인 실력을 못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경기에 기대감을 더했다.

김창동은 남은 롤드컵 경기에서 ‘더샤이’ 강승록과 ‘빈’ 천쩌빈을 만나고 싶어한다. 다만 롤드컵이 아니면 해외 리그의 팀을 만나볼 기회가 적은 게 현실이다. 그래서 그는 가능한 모든 팀을 만나고 싶은 욕심을 드러냈다.

김창동은 T1 소속었이던 2021년 당시 4강에 도달했다. 그는 “기록상 4강까지 갔으니, 당연히 그 기록을 깨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첫 경기였는데 패배해서 많이 아쉽다. 아직 남은 경기가 있다. 잘 준비해야 할 듯하다”며 미래를 다짐했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