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지난 21일 도민과 인권지도 자문위원, 도 관계자 등 30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인권 역사현장 탐방프로그램 시범운영’을 추진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도와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용역 수행기관)은 지난 3월 2일부터 인권 역사현장에 대한 체계적인 기록·발굴 및 인권지도 제작 연구를 위해 인권 역사현장 발굴·조사 및 활용방안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해 왔다.
연구용역의 일환으로 시범운영된 이번 현장탐방은 ‘전북 민주화운동길’을 테마로 전북도청에서 출발해 전라감영 선화당, 옛 가톨릭센터, 전주신흥고 등 7곳을 탐방하는 코스로 진행됐다.
역사적인 현장에서는 당시 사건당사자가 직접 해설에 나서 생생한 역사 현장을 설명했다.
특히 신흥고에서는 1980년 5월 전국 최초의 고교생 시위 학생으로 참가했던 신흥고 허천일 교사가 당시 이야기를 들려줘 큰 호응을 받았다.
정호윤 전북도 인권담당관은 “현장 탐방프로그램이 인권의 가치와 역사적 의미에 대해 다시금 깨닫게 되는 값진 경험이 되길 바란다”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인권정책을 운영해 모두의 존엄과 인권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내년부터 ‘전북 민주화운동길’, ‘한국전쟁과 평화길’ 등 두 가지 테마로 인권 역사현장 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