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극장가엔 다양한 장르로 중무장한 영화가 가득할 전망이다.
1일 영화계에 따르면, 영화 ‘소년들’(감독 정지영)을 시작으로 한국영화들이 이달 대거 개봉한다.
먼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두 편이 찾아온다. 이날 개봉한 ‘소년들’은 지난 1999년 전북 완주군 삼례읍 나라슈퍼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을 재구성했다. 억울하게 누명 쓴 소년들을 구하려는 형사 준철(설경구)의 고군분투를 그렸다. ‘부러진 화살’과 ‘블랙머니’를 연출한 정지영 감독의 실화 3부작 중 하나다.
오는 22일에는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이 관객과 만난다.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으려는 이들의 9시간을 담았다. 배우 황정민과 정우성이 각각 보안사령관 전두광과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을 맡았다.
이동욱과 임수정의 로맨스를 내세운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은 오는 29일 개봉을 앞뒀다. 출판사 편집장과 논술 강사 겸 인플루언서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최근 영화 ‘달짝지근해: 7510’과 ‘30일’ 등 로맨스 장르가 인기였던 만큼 ‘싱글 인 서울’에도 관심이 더해진다.
공포 이야기를 엮은 옴니버스 영화 ‘뉴 노멀’(감독 정범식)도 기대를 모은다. 공포가 일상이 된 시대를 현실감 있게 여러 에피소드로 담았다. ‘기담’과 ‘곤지암’을 연출한 정범석 감독의 신작이다. 최지우, 이유미, 그룹 샤이니 민호, 블락비 피오(표지훈), 트로트 가수 정동원 등 다양한 출연진이 함께한다.
외화들 중에도 기대작 여럿이 극장에 걸린다.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괴물’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제76회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몰라보게 바뀐 아들의 행동에 이상함을 감지한 엄마가 학교에 찾아가며 의문의 사건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국내에서 ‘러브레터’·‘하나와 앨리스’로 유명한 이와이 슌지 감독의 신작 ‘키리에의 노래’는 1일부터 상영을 시작했다. 노래로 자신을 이야기하는 길거리 뮤지션의 이야기를 그렸다.
캡틴 마블(브리 라슨)의 새로운 이야기를 다룬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 새 영화 ‘더 마블스’(감독 니아 다코스타)는 오는 8일 관객과 만난다. 일찌감치 아이맥스(IMAX), 포디엑스(4DX), 스크린엑스(ScreenX), 돌비(Dloby) 등 특수관 개봉을 확정했다. 배우 박서준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도 주목받았다. 캡틴 마블의 새로운 팀플레이를 그린다. 같은 날에는 현빈과 탕웨이가 함께했던 영화 ‘만추’(감독 김태용)의 리마스터링 버전이 스크린에 오른다. 감옥에서 7년 만에 특별 휴가를 얻은 여자와 누군가에게 쫓기는 남자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