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 용대 지방정원 사업이 강원특별자치도 지방정원 조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도비 39억원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민선 제8기 인제군정의 공약사항인 용대 지방정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인제군은 사업신청 전 부지확보, 지방재정투자심사, 기본계획수립 등 행정절차를 발빠르게 마쳤다.
인제군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북면 용대리 용대관광지 일원에 총사업비 60억원을 투입해 15ha의 지방정원을 조성한다. 지역 생태·역사·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해 특화된 지방정원을 조성, 사계절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선계정원', '마치 신선이 사는 듯한 비경'을 콘셉트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7개의 주제정원을 만들고, 향후 특수상황지역개발사업과 연계해 온실, 정원지원센터, 스카이데크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정원리더와 군민정원사를 양성하는 한편 마을 전체에 정원산업을 육성, 용대리 마을을 하나의 정원으로 꾸민다.
용대리는 2027년 개통되는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백담역'이 들어서는 지역으로 대규모 역세권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백담사와 백담계곡, 황태마을 등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만해마을, 한국시집박문관, 여초서예관 등 문화·관광자원도 탄탄하다.
특히 사업부지인 용대관광지 일원은 올해 25만명의 방문객이 몰리면서 지역 대표축제로서 자리매김 한 ‘인제가을꽃 축제’가 개최되는 곳이다.
진입도로, 주차장, 간선도로 등 기반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기 때문에 확보한 사업비 전액을 차별화된 지방정원을 조성하는 데 집중 투자할 수 있다는 게 인제군의 설명이다.
한편, 이번 지방정원 조성 사업으로 인제군 역세권 개발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백담역이 들어서는 용대리 지역은 연간 80만명이 찾는 관광명소로 2027년 동서고속화 철도가 개통되면 그 방문객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용대 지방정원 조성사업을 비롯해 백담계곡 친환경 탐방로 조성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착착 진행되면서 용대 지역을 단순한 경유지가 아니라 목적형 관광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인제군의 계획도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최상기 군수는 "인제군 미래 100년, 1000 관광 시대를 위한 관광 거점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