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6일 최근 정치권 최대 이슈로 등장한 김포시 서울 편입과 관련 “여당의 서울 확장 주장은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내년도 본예산안에 대한 언론브리핑을 한 뒤 최근 논란인 김포시 서울 편입안 등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언론브리핑 등을 통한 김 지사 이날 발언 핵심은 ‘확장 재정’과 ‘서울 확장론 비판’으로 요약된다.
김 지사는 먼저 2024년 예산안 36조1345억 편성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2조3241억(6.9%) 증가한 수치다.
김 지사는 “경제와 민생이 어려울수록 재정이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며 “'경기침체기'에는 재정을 확대해서 경기를 부양하고, ‘경기상승기’에 재정을 축소해서 균형을 잡는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지난 추경에 이어 다시 한번 강조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밝힌 내년도 예산안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자신의 대표 공약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등 경기북부 대개발에 2754억원이 투입된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후테크 기업지원’ 등 경기 RE100 추진에 1018억원, ‘기후위기대응기금’ 신설에 251억원 등이 편성됐다. 또 ‘청년기회정책’ 확대 추진에 1670억 등 청년세대에 3423억원이 투입된다. 경기도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 4601억원을 투자하고, 정부가 전액 삭감한 지역화폐 발행을 위해 전년도 대비 5.5% 증가한 954억원을 편성하는 등 경기도는 내년에 총 3조2000억원 이상의 지역화폐를 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본예산안 브리핑 뒤 최근 현안 문제인 서울 확장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서울공화국’은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이 아니다”라며 “지난 30년 동안 일관되게 이끌어왔던 국가 발전방향인 국토균형 발전과 지방분권 그리고 지방자치라는 근본 가치가 여당의 총선전략에 따라 훼손되는 것이 참담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경기북부특별자치도와 관련해서는 “국토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을 위한 담대한 실천”이라며 “주민투표를 진행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결정해 달라”며 중앙정부에 촉구하기도 했다.
수원=김태영 기자 ktynew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