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황현순 대표이사 사장의 자진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9일 키움증권은 황현순 사장이 대규모 미수채권 발생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이사회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최근 논란이 불거진 영풍제지 미수거래를 사전 차단하지 못한 리스크 관리 소홀과 이에 따른 4000억원대 손실 발생에 책임을 느끼고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일 한 언론은 황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 경질이 결정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키움증권 측은 "해임 안건은 사실이 아니다"며 "전달받은 사항이 없다"고 부인했었다.
그러나 영풍제지 사태에 따른 손실 규모가 키움증권의 상반기 지배주주 순이익을 뛰어넘는 만큼, 경영 리스크에 대한 책임설이 대두됐다.
키움증권은 오는 16일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황현순 대표의 사임 의사에 따른 후속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