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전원 군입대 ‘목전’…증권가 “하이브, 공백 영향 불가피”

BTS, 전원 군입대 ‘목전’…증권가 “하이브, 공백 영향 불가피”

기사승인 2023-11-30 09:39:54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의 BTS 그라비티 드로잉. 사진=박효상 기자

증권가에서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사인 하이브의 내년 실적 추정치를 낮추고 있다. 대표 아티스트 그룹인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병역 의무 이행을 위한 입대 절차에 돌입하면서 공백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0분 기준 하이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2% 하락한 20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최고점인 31만2500원과 비교하면 무려 33.28%나 하락했다. 

하이브의 이같은 주가 하락세의 배경에는 대표 아티스트 그룹인 BTS 멤버들의 군입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2일 BTS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RM, 지민, 뷔, 정국이 병역 의무 이행을 위한 절차를 시작했음을 알려 드린다"며 “입대 관련 후속 소식은 추후 정해지는 대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BTS는 지난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은 바 있다. 만 30세가 되는 해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다. 다만 BTS가 예고한 오는 2025년 완전체 활동을 재개하기 위한 앨범 작업 기간 등을 고려하면, 아직 입대하지 않은 멤버들은 내달 중으로 모두 입대해야 컴백을 위한 시간이 마련된다. 

증권가에서도 BTS 공백기에 따른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하이브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하이브가 내년 연간 매출액 9723억원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0.4% 하락한 수준이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역성장의 주요 원인은 역시 BTS 부재 영향”이라며 “하이브 소속 K-팝 지식재산권(IP) 합산 앨범 판매량은 전년 대기 3.1% 내린 4만1797장을 기록할 것이다. 공연 매출액의 경우 BTS 슈가 월드투어의 역기저 효과에 2.4%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뉴진스를 비롯한 기타 보유 IP 글로벌 팬덤 성장 및 대중 인지도 상승 추세가 지속되면서 전사 실적 개선세는 이어갈 것”이라며 “현재 다변화된 IP를 통한 질적 성장을 선보이는 만큼, 내년 신사업 분야의 가시적인 성과 예상과 내후년 BTS 컴백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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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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