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 부동산 PF 우려 지속…주가 상승 모멘텀 제한적”

“증권업, 부동산 PF 우려 지속…주가 상승 모멘텀 제한적”

기사승인 2023-12-08 13:58:32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이번 주 증권업종 수익률이 코스피를 상회하면서 금융업종 내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다만 투자업계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리스크를 고려할 때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이 큰 증권사에 대한 우려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8일 IBK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증권업종 수익률은 2.6%로 코스피 수익률인 -0.5% 대비 3.1%p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금융업종 내에서는 은행과 보험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한국금융지주가 4.3%로 크게 늘었다. 이는 상대적으로 주가가 부진했던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주 금리 하락에 반등한 것이다.

증권업종 5개사(미래에셋·삼성·NH·키움·한국금융지주)에 대한 투자자별 순매수는 개인은 모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경우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다. 

우도형 IBK증권 연구원은 “일평균거래대금은 과열된 일부 테마주가 조정되면서 지난주 대비 6.2% 감소했다”면서도 “투자자예탁금과 신용공여잔고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일평균거래대금의 지속적인 하락은 방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부동산 PF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게 IBK투자증권 측 판단이다. 특히 내년 부실 사업장에 대한 리스크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부동산 익스포저가 큰 증권사에 대한 우려는 이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우 연구원은 “그러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수록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회복도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부동산 PF 익스포저가 큰 증권사의 일시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토큰증권(STO) 관련해 일부 증권사에서 큰 폭의 주가상승을 보여주고 있으나, 대형 증권사들의 수익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엔 시기상조로 판단된다”며 “증권사 리스크 관리가 중요시되고 있어 단기간 대형사들의 주가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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