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자 전국 최대의 황태 생산지인 강원 인제군 용대리 황태덕장에서 주민들이 황태 덕걸이 작업에 한창이다.
겨울나기에 돌입한 명태는 겨우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황태로 변해, 내년 4월쯤 식탁에 오르게 된다.
용대황태는 생산량 만큼이나 맛도 으뜸으로 꼽히고 있다. 고소하고 단백한 맛과 쫄깃한 육질은 구이와 황태국, 채로 만들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타우린과 베타인 성분이 풍부해 간 해독과 피로회복에 좋으며 지방·콜레스테롤 함량이 낮아 혈액순환을 원활히 돕고 심혈관 질환 개선에 좋아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황태 유래는 정확한 기록이 남겨져 있지 않지만 6.25전쟁을 거치면서 피난온 함경도 사람들이 망향의 한을 달래기 위해 함경도와 날씨가 비슷한 용대마을에 덕장을 만들면서 유래됐다.
전국 황태 생산량의 70∼80%를 차지하는 용대리 황태덕장의 황태 건조법은 함경남도 원산의 '노랑태' 생산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