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SBS 연기대상에 고인이 된 배우 이선균의 흔적은 없었다.
29일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2023 SBS 연기대상이 열렸다.
이날 연기대상에서는 올 한 해 SBS에서 방영한 시즌제 드라마와 미니시리즈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소개 영상에서 ‘법쩐’은 미니시리즈 장르·액션 부문에 이름 올렸다. 하지만 ‘법쩐’을 단독으로 다루지 않고 ‘7인의 탈출’과 함께 배치하는 등 분량을 최소화했다. 주요 장면에서도 이선균이 아닌 또 다른 주연 배우 문채원만을 담았다.
‘법쩐’ 팀은 이날 시상식에 불참했다. 앞서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에 휩싸이며 ‘법쩐’ 팀의 참석 여부가 화두로 올라왔으나, 이틀 전 전해진 이선균의 비보로 결국 팀 전원이 출연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법쩐’으로 신인상을 수상한 강유석의 모습 역시 볼 수 없었다. 진행을 맡은 김유정은 “한 분은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을 못하게 돼 저희가 트로피를 전달해드리겠다”고 짧게 말했다.
이날 오전 이선균의 발인식이 엄수된 만큼 시상식장에 참석한 배우 대다수가 검은색 의상을 착용한 것도 눈에 띄었다. 소수 배우를 제외하곤 진행자부터 참석자 대부분이 검은 옷을 입었다.
이선균은 지난 10월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이 됐다. 경찰의 간이 시약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 모두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혐의점이 있다는 경찰 판단 하에 수사가 이어졌다. 그는 지난 23일 세 번째 경찰 조사를 받고 사흘 뒤인 지난 27일 서울 성북동 한 공원 주차장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선균이 사망하며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