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에 관해선 방심 않고 최선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배우 남궁민이 대상을 품에 안았다.
30일 서울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2023 MBC 연기대상이 열렸다. 진행은 방송인 김성주와 배우 박규영이 맡았다.
이날 대상은 남궁민에게로 돌아갔다. 남궁민은 올해 MBC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연인’에서 이장현 역을 맡아 작품을 이끌었다. 1회 5.4%(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해 파트 1의 마지막 회(10회)가 12.2%, 파트 2까지 마친 최종 회(21회)가 12.9%까지 치솟을 정도로 인기였다.
“행복의 정의란 뭘까 고민했지만 결과가 단순하더라”고 운을 뗀 남궁민은 “푹 자고, 대본 충분히 볼 시간 있고, 촬영장에서 감독님이 큐 사인 해줄 때가 가장 행복했다. 내가 나오진 않아도 너무 좋은 퍼포먼스로 사람들 감동시켜주는 작품을 봤을 때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면서 “그런 행복을 안겨준 ‘연인’ 팀, ‘연인’을 사랑한 모든 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께 호흡한 안은진에 대해서는 “진심 어린 눈빛 덕에 의지할 수 있었다”며 “안은진이 없었다면 장현도, 이 상도 없었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남궁민은 또 “은 목적지가 아닌 항해 그 자체라는 말을 좋아한다”면서 “지금 이 트로피를 든 달콤한 순간보다 황매산에서 찬바람 맞으며 고생했을 때, 더운 풀밭에서 모두가 땀 흘릴 때, 해는 진다고 난리인데 연기가 잘 안 되는 그런 상황에도 집중해서 멋진 장면 만들어내던 순간이 내겐 더 달콤하다. 제가 확실히 꿈을 이룬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연기에 관해선 방심하지 않고 최선 다해 노력하는 연기자가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올해 MBC에서는 사극을 비롯해 로맨틱 코미디와 활극 등 여러 장르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조선변호사’와 ‘연인’ 같은 사극부터 ‘오늘도 사랑스럽개’,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연인’은 후보로 오른 부문을 거의 모두 휩쓸었다. 남궁민과 안은진이 수상한 베스트 커플상은 투표율 72.6%(11만5038표·iMBC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 투표 합산)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이었다. 이외에도 신인상, 조연상, 베스트 커플상, 베스트 캐릭터상, 최우수 연기상, 올해의 드라마상을 받아 9관왕에 올랐다. 이밖에도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 3관왕을 기록했다.
다음은 수상자(작) 명단.
△ 대상 = 남궁민(‘연인’)
△ 올해의 드라마상 = ‘연인’
△ 최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 = 우도환(‘조선변호사’), 안은진(‘연인’)·이세영(‘열녀박씨 계약결혼뎐’)
△ 최우수 연기상 일일드라마 부문 = 김유석(‘하늘의 인연’), 장서희(‘마녀의 게임’)
△ 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 = 배인혁(‘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박규영(‘오늘도 사랑스럽개’)
△ 우수 연기상 일일드라마 부문 = 이현석(‘마녀의 게임’), 전혜연(‘하늘의 인연’)
△ 베스트 캐릭터상 = 김종태(‘연인’)
△ 베스트 커플상 = 남궁민 안은진(‘연인’)
△ 조연상 = 최영우(‘연인’), 차청화(‘꼭두의 계절’)
△ 신인상 = 김무준(‘연인’)·김윤우(‘연인’), 박정연(‘연인’)·주현영(‘열녀박씨 계약결혼뎐’)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