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제어 및 디지털 트윈 기술을 보유한 티랩스와 인공지능(AI)에서 두각을 보여온 마음AI가 완전자율주행 모델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티랩스와 마음AI는 지난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공간학습 AI를 활용해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로봇 및 차량의 세계 범용모델을 공동개발하는 사업의 전략적 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각각 CES 2024의 전시기업으로 참가 중이다.
이번 제휴 협약을 통해 티랩스는 독점 개발하여 보유하고 있는 실감 공간 복제 기술과 정밀한 공간 스캔을 가능케 한 다년간의 로봇제어 경험을 공유한다. 인공지능 모델의 공간학습을 위해 실내 지도 등 다양한 형태의 공간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마음AI는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인공지능의 ‘고도화 학습’을 진행, 실제 공간에서도 로봇이나 차량 등의 주행 기기들이 자율 이동과 동작을 수행할 수 있는 제어시스템을 개발한다.
이미 양사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경기도 성남에 있는 마음AI 본사 공간을 이용하여 시범사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태준 마음AI 대표는 “유수의 로봇 기업들로부터 인공지능과 주행 로봇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달라고 요청받아왔고 이미 상당 부분 기여한 바 있다. 이제는 언어에 영상을 결합함으로써 인공지능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자율주행 영역으로 뛰어들려 한다”며 “티랩스의 실감 공간 가상 복제 기술과 마음AI의 Video foundation model ‘WoRV’의 만남이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병구 티랩스 대표는 “AI가 실제 공간정보를 학습할 때 정교한 CG 기술이나 많은 양의 360도 사진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위치정보의 부정합’이 늘 문제였는데, 이를 티랩스의 ‘실감 공간 가상 복제 기술’을 통해 빅데이터와 동일한 수준으로 해결하게 된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번 제휴로 티랩스의 공간 복제 기술이 다양한 첨단사업영역에서 활용되기 시작한 만큼 앞으로도 위치정보와 실감 모델링을 결합한 ‘정밀실감지도’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