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년초 발표한 중앙정부, 광역지자체, 재계 등의 신년사에서 ‘산업’이 가장 많이 언급된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대통령을 비롯해 시·도지사, 경제부처, 재계 인사들이 발표한 신년사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산업’이 121회(5.3%)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그 뒤를 ‘경제’(119회, 5.2%), ‘국민’(113회, 5.0%), ‘기업’(109회, 4.8%), ‘미래’(107회, 4.7%)가 이었다.
이 밖에 새해(99회), 혁신(99회), 도시(97회), 세계(92회), 시민(92회) 등의 단어가 주로 많았다.
올해 ‘산업’이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전년도와 유사하게 경제, 기업에 대한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이 사라진 후 경제 회복에 초점을 맞춘 정계의 신년 메시지로 풀이된다.
지난해의 경우 경제(157회)와 기업(153회), 산업(150회)이 가장 많이 언급됐었다. 코로나19가 창궐했던 2021년과 2022년에는 ‘우리’와 ‘경제’, 코로나가 상위에 올랐다.
시대적인 상황에 따라 국민에게 어필할 단어가 선별적으로 강조되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 ‘국민’이 전년에 비해 더 많은 비율로 언급된 것은 오는 4월 10일 총선이 있는 만큼 국민의식 향상과 주권의식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과거에는 ‘국민’과 ‘시민’단어가 중간 정도 언급됐었다.
분야별로는 중앙부처와 대통령 신년사는 ‘국민’(91회)과 ‘경제’(50회), ‘정책’(37회), ‘정부’(36회), ‘새해’(32회)’가 주로 많았다.
눈여겨 볼 부분은 61회 언급된 ‘글로벌’이다. ‘글로벌’이 새로운 순위권에 진입한 것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산업을 확장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17개 광역단체장은 ‘도시’, ‘시민’, ‘도민’, ‘산업’,‘미래’를 자주 언급했다.
경북도의 경우 ‘경북’을 17회, ‘기회’와 ‘지역’을 각각 16회 언급하며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또 ‘자신감’, ‘행복’ 등 과거 신년사에서 언급하지 않았던 단어도 등장했다.
올해도 민생과 경제 보살피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이철우 지사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읽혀진다.
경제계 그룹 중 신년사를 공개한 7개 그룹은 ‘기업’, ‘경제’, ‘혁신’,‘사업’,‘직원’을 강조했다. 이는 경제 성장성에 중점을 두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변화를 주도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경북도 이정우 메타버스과학국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대한민국’,‘글로벌’과 같은 단어가 새로 등장했다”면서 “국내외적 높아진 위상을 활용해 경제를 살리고, 세계적인 경제, 문화 국가로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2021년부터 정부 국정운영 방향과 정책기조를 이해하고 지방정부의 정책방향 분석, 경제계 경영전략 및 투자방향을 파악하기 위해 각 분야에서 발표하는 신년사를 빅데이터 분석하고 있다.
분석방식은 데이터분석에 특화된 언어인 ‘Python’을 활용한 텍스트 분석과 핵심단어를 시각화하는 워드 클라우드로 하고 있다.
분석대상은 대통령실과 국무총리, 경제부총리,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경제관련 10개 부처와 17개 광역단체다.
경제계는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삼성, SK ,LG, 현대자동차,롯데, 포스코, 한화, GS, HD현대, 농협 등이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