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았다는 설주완 미래대연합 대변인의 과거 뺑소니 사건 해명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주차 차량이 아닌 서행 중인 차량을 들이받았고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아 뺑소니로 가중 처벌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쿠키뉴스가 입수한 해당 사건 판결문에 따르면 설 대변인은 법학전문대학원생 시절인 지난 2011년 8월 경북 경산시 삼풍동 편도 4차로 도로를 시속 40km로 달리다가 서행하던 승용차를 뒤에서 들이받아 차에 탄 피해자 2명에게 각각 전치 3주와 2주 부상을 입혔다.
도로교통법상 차량 사고 후 즉시 정차해 피해자를 구호 조치해야 하는 의무가 있지만 그는 도주했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차량,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5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설 대변인은 전날 과거 뺑소니 전력 보도에 사실과 다른 해명을 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경위를 불문하고 과거 부주의로 인해 사고가 난 부분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제 잘못임을 인정한다”면서도 “새벽 2시쯤 귀가하다 길가에 주차된 차량과 인지하지 못한 접촉이 있었는데 해당 차량 안에 사람이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행하는 차량이 아닌 주차된 상태의 차량이었다고 했는데, 사건 판결문에는 설 대변인 주장과 다른 사실관계가 명시된 것이다.
설 대변인은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다 최근 4월 총선 예비후보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직후 민주당을 탈당해 미래대연합으로 합류했다. 미래대연합은 민주당 출신 의원 조응천·이원욱·김종민 의원이 주축인 신당이다.
설 대변인은 사실관계와 다른 해명 경위를 묻는 쿠키뉴스에 “거짓 해명을 하자는 취지는 아니었다”며 “당시 차량이 정차돼 있었는지, 서행하고 있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아 법정에서 그 부분에 대해 소명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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