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엔비디아를 선두로 반도체·인공지능(AI) 훈풍은 이어졌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55포인트(0.25%) 하락한 3만8989.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13포인트(0.12%) 내린 5130.95, 나스닥지수는 67.43포인트(0.41%) 하락한 1만6207.51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이번 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상하 양원 증언과 고용보고서 발표 등을 앞두고 숨 고르기를 하는 모습이다.
파월 의장은 6일과 7일 각각 하원과 상원에 출석해 금리정책 관련 증언을 한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 발언에서 향후 금리 방향에 대한 단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의 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 민간 고용정보업체인 ADP 2월 비농업 신규 고용지표도 6일 발표돼 고용시장 흐름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고용시장은 경기 판단의 중요 지표다. 연준은 뜨거운 고용시장이 소비로 이어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자극한다고 진단해왔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투자전략가는 CNBC를 통해 “투자자들은 이익을 실현해야 할지, 이대로 유지해야 할지 궁금해하고 있다”라며 투자자들이 관망 중이라고 분석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스캇 워렌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에 “시장은 경제, 연준에 대한 전망, 수익 등을 소화하려고 노력한다. 한편으론 주가가 새로운 기록을 경신할 때마다 이를 놓칠 수 있다는 두려움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주는 강세를 보였다. 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3.61% 상승했다. AI 서버업체 슈퍼 마이크로컴퓨터(SMCI) 주가는 S&P500지수 편입으로 무려 18.65%나 급등했다.
애플 주가는 유럽연합(EU) 과징금 이슈로 2.54%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가격 할인 악재로 7.16% 떨어졌다.
비트코인이 장중 6만6000달러를 돌파하면서 관련주도 상승했다. 코인베이스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각각 11.36%, 23.59% 폭등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