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 공천 '시끌시끌'...철회하라, 탈당한다, 무공천 해야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 공천 '시끌시끌'...철회하라, 탈당한다, 무공천 해야

박용호 후보, 재경선이나 무공천 해야
박일호 후보, 향후 무소속 출마도 고려

기사승인 2024-03-09 21:26:15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 국민의힘 후보 공천이 박일호 전 밀양시장에서 박상웅 후보 추천을 재의결하자 지지자들이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부당함과 철회를 요구하는 등 시끄럽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8일 경선을 통해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 공천이 확정됐던 박 전 시장에 대해 공천을 취소 의결하고 박상웅 후보 추천을 재의결했다고 발표했다.


박용호 예비후보는 9일 오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밀의함창 재경선 및 무공천으로 대승적 결단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용호 후보는 “우선 공관위에서 내리신 ‘밀의함창 지역구 후보자 공천취소결정’을 존중·환영한다”며 “국민의힘 공관위에서는 3월 7일 조사를 통해 3월 8일 지역구 후보자로 공천된 박일호 후보에 대한 공천취소결정은 밀실·야합공천이 아닌 한동훈 비대위와 정영환 공관위의 시스템공천이 제대로 작동한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박상웅 예비후보 공천 재의결 건은 이러한 시스템공천에 또 한번 오류를 범할 위험이 있다"며 "박상웅 후보는 경선에 낙마한 후 법원에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으며 이는 경선불복에 해당해 경선불복자를 공천에 재의결 하겠다는 이번 공관위의 판단은 매우 아쉬움이 남는 결정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경선을 통해 정당성 있는 후보를 내야 하거나 재경선이 어렵다면 무공천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일호 후보도 이날 지지자들과 함께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취소의 부당함과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박일호 후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도덕적으로 한점 부끄러움이 없다는 심경을 피력하며 민주주의 정치체제에서 정치테러를 당한 것과 다를 바 없으며 저는 상대방에 대해 피해를 보고 있는 선량한 피해자다"라고 혐의 의혹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또한 공천효력 정지 및 지위가처분도 서울 남부지법에 지난 8일 신청해 놓은 상태다. 수용되지 않을 경우 향후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상경 기자회견에 함께한 밀양·의령·함안·창녕 주민 및 지지자들은 "경선 과정을 거친 후보자를 탈락 시킨 것은 유례없는 사례"이며 "지역주민들의 뜻을 무시하는 처사다. 철회되지 않을 때는 당을 떠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더 이상 지역주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무능과 불화를 일삼는 비도덕적인 인물이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일이 없도록 힘을 모으고자 한다"며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주민에게 함께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하며 국민의힘에도 공천취소 철회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박 예비후보지지 단체 대표자 협의체 회원 100여명은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공천취소에 따른 항의와 기자회견을 하고 '공천취소 결정 철회 건의문'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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