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폐교’ 문화창작공간으로 화려한 변신

‘골칫거리 폐교’ 문화창작공간으로 화려한 변신

-폐교한 법원초등학교, 문화공간으로 조성
-예술인 창작공간으로 재탄생

기사승인 2024-03-24 06:00:06
지난 2019년 폐교한 법원초등학교가 22일 오후 경기 파주시 법원읍 율곡문화학당으로 재탄생 했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인구감소 현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2023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2022년 0.78명에서 0.06명 줄었다.

정부는 올해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이 추계한 올해 합계 출산율은 0.68명이다.

 폐교된 법원초등학교가 22일 오후 경기 파주시 법원읍 율곡문화학당으로 재탄생 했다.

학령인구가 빠르게 줄어들며 올해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한 초등학교가 157개교로 집계됐다. 폐교 위기에 처한 소규모 학교는 점차 느는 추세다. 인구 급감으로 소멸 위험이 놓인 지방은 폐교를 활용해 인구 유입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한창이다.

경기 파주시 법원읍에 위치한 법원초등학교는 1970년에 개교해 2019년 폐교한 공립초등학교다. 이날 법원초에서는 문화공간 율곡문화학당 개관식을 개최했다.

율곡문화학당으로 탈바꿈한 법원초에는 예술인 창작 공간과 댄스·음악실, 다목적 교육실, 복도 전시관 등이 조성됐다. 파주시와 파주교육지원청은 예술인 창작공간과 법원읍 주민자치 프로그램 밎 작가 및 독서문화 활동 연계, 파주공유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육실과 전시 공간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파주시 관계자는 “현재 율곡문화학당은 1층 공간만 사용 가능하지만 추후 2층도 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개관식에 참석한 김민국(가명)씨는 “법원초등학교 학생이였다”라며 “폐교된 학교를 보면 씁쓸했는데 새롭게 변한 학교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다”고 말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법원초등학교 문화공간 조성사업이 사회적으로 쟁점인 농촌지역 폐교 증가에 대처하는 모범사례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법원초등학교 문화재생 사업을 통해 파주시 주민과 학생, 예술인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율곡문화학당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9:30분부터 오후 17:30까지 운영한다.

22일 오후 경기 파주시 법원읍 율곡문화학당 칠판에 “4년전 졸업생 남기고 갑니다 법초 잘자라라”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김경일 파주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2일 오후 경기 파주시 법원읍 율곡문화학당 개관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김경일 파주시장이 22일 오후 경기 파주시 법원읍 율곡문화학당 개관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김 시장은 “법원초등학교 문화재생 사업을 통해 파주시 주민과 학생, 예술인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2일 오후 경기 파주시 법원읍 율곡문화학당 개관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2일 오후 경기 파주시 법원읍 율곡문화학당 복도전시관에서 한 시민이 파평중 DMZ 조류생태탐사반 사진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댄스실.
창작공간.
휴게실.

파주=임형택 기자 taek2@kukinews.com
임형택 기자
taek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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