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출동한 119구급차에서 난산 위험을 이겨내고 새 생명이 태어나 화제다.

27일 세종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8시 14분경 새롬동에서 분만 진통을 겪는 A(38)씨가 병원으로 가던 중 119구급차에서 남아를 출산했다.

당시 119구급대는 A씨를 가까운 산부인과로 이송하려 했으나 태아 엉덩이가 아래쪽을 향하고 임신 27주차 조산 징후를 감지, 신생아 중환자실이 있는 대학병원으로 경로를 바꿨다.

당시 출동한 김미희 구급대원은 진통 간격이 짧아지는 것을 확인하고 침착하게 분만을 유도해 병원 도착 15분 전 무사히 출산할 수 있었다.

현재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을 회복 중이다.

김 구급대원은 “평소 분만 시뮬레이터를 훈련한 경험이 난산을 무사히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소중한 생명이 구급차에서 건강하게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도운 것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김상진 세종소방서장은 “조산 징후에도 침착하게 대응한 구급대원과 잘 이겨낸 산모께 감사드린다하다”며 “앞으로도 세종소방은 고품질 응급의료서비스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